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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구도

2008/07/19

요즘에는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우리 부모님 세대의 기념사진 구도.

즉, 중앙에 인물을 배치하고 김치하고 찍는 사진에 대한 병적인 기피가 당연시되는 시대이다.

헌데 사진을 잘 찍기 위한 행위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곳을 여행하는 그 자체의 즐거움에 촛점을 맞추고 있자면 구도 잡는다고 이래라 저래라 할 시간이 별로 없게 된다.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들은 촬영자의 지시하에 이루어지는 부자연스러운 사연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밝은 렌즈로 배경을 날리면 멋진 인물 사진은 나올지언정 추억을 회상할 소재를 제거하는 꼴이 된다.

이러이러하여 나는 부모님 세대가 장롤 카메라로 촬영하던 방식의 다소 촌스런 기념 사진을 좋아한다.

전신을 담다보니 얼굴이 작아지지만, 그래도 가족임을 친구임을 알 수 있고, 후다닥 어색한 미소에 차렷자세를 한다든가,

모두 가운데 모여 브이를 그리고 있는 그런 풋풋한 추억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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