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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2018/02/1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1&aid=0003225232&sid1=001&lfrom=facebook

와인 폭리 뉴스 단상.

마트표 저가 와인을 꽤 먹긴 먹었는디 이름을 기억할 수 없으니 나으 지식이란 것은 품종 네댓가지가 전부. 사진찍고 기록하는 애호가도 아니고 품종과 가격과 경험적 숙취도만이 판단 근거가 된다.

페어링이나 맛의 베리에이션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흔해빠진 저끕 술꾼들에게 있어서 와인이라는 거슨 이름 기억하기가 가장 큰 허들인고로 간만에 헐 이거 맛있네? 라든가 헐 고기랑 먹으니 다르네? 하는 경험이 온전히 지속가능허지가 않은 것이다. 잠깐! 이 훌륭한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다음 쇼핑때 반드시 이 와인을 선택하겠어 하는 생각을 약 3초간 하려는 찰나. 한잔 더 하시오 남편 님아. 나 좀 따라줘. 고기 좀 잘라줘. 애가 왜 또 밥을 뱉지 하면서 아득한 저편으로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이다.

그런고로,

마트표 와인의 판매량은 가격과 마케팅 (권위자의 순위표나 매대 위치나 할인폭 같은)이 온전히 좌우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같은 맥락에서 몬테스 알파, 디아블로, 옐로 테일, 등등등의 인기라는 거슨. 무난한 가격과 무난한 맛, 결정적으로는 기억하기 쉬운 네이밍이라는 것이다. 아 그때 그거 괜찮았지 했을때 기억할 수 있는 이름!

비틀즈가 레전드의 전설이라는 거슨 두 말하면 잔소리지만 그와는 별개로, 한국에서 애청팝쏭 탑 백을 뽑으면 항상 예스터데이와 렛잇비가 일이등 먹는 이유에 관한 분석에 "제목이 쉬워서.." 라는 주장이 있었다. 애머슨 레이크 앤드 파머 같은 밴드는 밴드 컬러의 희소성을 떠나 어려운 단어 하나 없이 더럽게 외워지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같은 계열의 킹크림슨이나 뉴트롤즈나 심지어 알란파슨스나 카멜 같은 밴드를 보라 얼마나 입에 착착 붙는 이름인가.

하지만,

있어빌리티를 포기할 수는 없는 바. 프랑스 일류 와인에 "에펠탑"이라든가 "몽마르뜨" 같은 이름을 지었다고 쳐보자. 참으로 없어보인다. 쉽고 입에 붙는다고 그게 다가 아닌 거시다.

브랜딩의 세계는 참으로 심오하구나..

글 쓴 김에 막걸리 이야기를 해보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강점기때 누룩 표준화를 한다꼬 지역별 특색있는 종균들이 다 사라져서 다양성이 말쌀됐따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건 그거고 문제는 아스파탐, 페닐알라닌 어쩌구 저쩌구가 문제다. "더럽게 단 탁주"와 "겁나 단 탁주"만 남은 것이니 이게 생탁이든 살균탁이든 나같은 저끕 술꾼에게는 설탕물에 에탄올과 쌀가루만 타줘도 좋다할테지만 문득문득 울화가 치미는 것이다. 이 많은 종류의 막걸리에 호기심을 갖고 쳐마셔보지만 뭔가 거시기를 거시기하는 거시기가 없는 거시기한 울분이 자꾸 든다. ..또 서울 막걸리냐..

에라 소주 이야기다.

증류식 소주는 빼자. 희석식 소주는 이제 달고 쓴 놈과 달고 덜 쓴놈만 남았다고 할 수 있겄다. 얘네도 감미료를 이거저거 타보지만 결국 안주따라 몸상태따라 달고 쓴 놈 달고 덜 쓴놈으로만 나의 초이스를 결정한게 되엇따..

맥주 이야기로 넘어가면. 지면부족으로 본 기사는 다음 호에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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