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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론

2020/12/04

쟤도 나와 같은 속물이구나하는 증거를 포착하면 안도감을 느낀다. 나가 수시로 안도감을 느끼는 거 보니 나는 노말한 속물이다.

쟤도 속물이어야 하는데 왜 아니지 할 때 열등감을 느낀다. 아냐 이건 거짓이야. 거짓이어야 해. 아씨 머리도 좋은 놈이 얼굴도 잘 생겨서 말도 이쁘게 하네. 뭔가 있겠지 뭔가 있따고!

나만 속물인가를 희미하게 알아챘을 때 피해의식을 느낀다. 내 문제가 아니야. 내가 나쁜게 아니라고. 어차피 세상은 거짓 투성이지. 음악만이 유일하게 허락된 뉴욕트리뷴이니까!

열등감과 피해의식 콤보를 쳐맞고 나면 이제 합리화 빌드업이 필요하다.

몬스터가 그렇게 탄생한다. 물론 자기는 드래곤 트리 탈 줄 알았겠지만 결국 돈 쳐들이고 강화 실패한 슬라임이 된다는 거다. 아 줸... 가죽떼기만 걸친 캐뉴비들마저 나뭇가지들고 내 등싸대기를 후리고 있다니 이 얼마나 억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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