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블로그_

정보격차

2021/06/29

같은 물건도 광장 시장 등 시내에서 사면 싸다. 그냥 발품을 팔면 싸게 살 수 있다. 이 때 계층격차는 서울이냐 지방이냐, 교통과 물류 문제에서 발생한다. 제주도에서는 뭐든 비싸다.

아내는 허구헌 날 어딘가의 핫딜로 뭔가의 물품을 싸게 주문하여 집에서 받는다. 같은 상품을 부모님은 비싸게, 발품 팔아, 시간을 써서 산다.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식자재는 클레임의 소지를 없애려 더 좋은 물건을 보낸다는 소문도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시스템의 불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아닐 수 없지 아니한 것입니다.

특정 할인을 넘어서면? 아니 이렇게 싸게 판다고? 에 이르면? 아... 이거 여기서 쩐치기로 남는거 어디선가 만회하는 거 아닐까. 소득이 끊긴 울 엄니가 경로 공짜라고 버스 타고 간 마트에서 따블로 비싸게 사는 거 아닐까. 벌기는 내가 버는데 왜 울 엄니가?

아 이것은 정보활용능력 격차다. 아 이것은 부모님 세대의 무능인가. 노력을 안 해서. 지능이 낮아서인가.

한 편으로 유투브에 라방에 핫딜을 꿰고 있는 부모님들이 있다. 핫딜 제주항공권을 사서 핫딜 제주 호텔에 묵으며 핫딜 제주 골프를 친다. 좋은 직업이 있었고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했으니 응당한 보상이다.

또 다른 아부지가 있다. 평생 일만 하시다 은퇴한 작금에 무엇으로 여가를 보내야 할 지 아무런 실마리가 없다. 아 직업을 바꿔야지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해야지 역량을 쌓고 여유있게 벌어서 골프도 쳐야지. 그런 생각을 낼 힌트는 꿈에서도 오지 않는다. 힌트고 시간이고 그냥 없었다니까? 평생 일만 하신 것은 아부지 탓이 아니다. 눈 뜨면 일터고 들어오면 애새끼들은 자고 있는데 등록금은 어디서 구하나. 인터넷을 배웠어야지?

해답은 언듯 눈에 보이지 않는다. 뽐뿌를 아는 사람은 폰을 싸게 사고 아버지들은 샵에서 눈탱이 맞고, 아 그럼 내가 뽐뿌에서 싸게 산다고 저들이 저마진으로 넘긴 것을 아부지들한테 바가지 씌우는 것 아닐까. 적든 크든 나는 월급이라도 벌지만 소득이 없는 아부지들은 지하철이 공짜라고 택시 한 번을 안 타시는데.

해답이 뭘까.





공유하기













[t:/] is not "technology - root". dawnsea,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