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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

2021/07/05

서이 만나기로 했는데 이 놈 시키들은 제시간에 아무도 안 와 해가꼬 동아냉면으로 바로 와라 딱 해서 둘이서 평냉껒여 조미료인지 한우인지 육수만 세컵 원샷 때리고 냉면 한 사발 삼분컷 딱 하는데 한 놈이 아직도 안 와 공간만화방이나 가자 해서 열혈강호는 다 봤꼬 아무거나 집었는데 한 권 오분컷 진도 빼는데 또 배가 고파 라면 시키고 있는데 마지막 놈 빨간 츄리닝 입고 등장 나 한 젓꾸락만 뭐 임마 에이씨 가자 어디 갈래 걍 당구나 치자 해가꼬 그 밑에 스포츠 당구장에 갔따가 서이 다 드릅게 못쳐서 겜이 안 끝나네 하는디 왠 아재가 말을 걸어 니 몇 기냐 워어어 갑자기 거수 경례를 하네 팔백 몇기라꼬 나는 병특인디 저게 뭔 소리야 휴가중이냐 네 그렇ㅅ브니다 하니까 지갑을 비더니 이만원을 주네? 당구 접고 배도 부른데 걍 소주나 먹자하고 나왔따가는 아이씨 또 감자탕이 나를 부르네 해서 감자탕집에 갔는디 역시 이 집은 닭한마리여 해가꼬 닭한마리를 자시니 벌써 열두시 맥주로 입가심 해야지? 하고 레벤호프에 들러가 퍼마시니 어어 또 두시여. 야 집에 가자 졸리다 돈도 업따하고 개골목에 나오니 이쁜 여자도 많코 주접떠는 아재도 있꼬 토하는 진상도 있꼬 네댓명 원으로다가 둘러서 뭔 노랜지 노래 부르고 안자꼬 길 끝에선 누구 싸우냐 경찰 부르까 아 몰라 집에 가자 택시비도 아깝따 제길 걸어가야지 잘 들어가라 하고 옥수동 짝으로 언덕 길을 오르는데 왜 이리 머냐 저 짝에 고급 빌라 살던 오땡댕이는 지금 머하고 살랑가 생각하믄서 맥주 두 캔 사가꼬 반지하 집에 돌아오니 동생님이 아직까정 껨하고 있네 겜꺼라 강철의 연금술사 보자 말해노꼬 발도 안 딱고 쿨쿨쿨 번쩍 하니 아씨 또 아침이네. 하던 이십오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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