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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2022/05/02

재택근무가 끝나고 오늘부터 주3일 사옥근무 체제다. 휴일, 휴가등 빼면 거의 다 나오는 셈.

나는 까페나 집에서는 일을 잘 못하는 체질이라 어차피 회사에 자주 나왔다. 주차가 문제다.

항구적 재택근무를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통근의 비효율, 감염병의 위험, 집에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분배사용 가능, 육아와 가사의 분담이 전근대적인 시대가 아님 등등 다양한 이유를 주장했는데, 2년쯤 흐르고 보니 이제는 이것을 복지로 봐야하는 것이 아닌가는 의견도 용기있게 내곤 한다. 복지 맞다. 복지면 어떤가.

장기간의 강제적 재택 근무 운영을 해 본 기업들은 많은 경험치를 축적했을 것이다. 어 비용 줄었네, 아 이렇게 으리으리한 사옥을 크게크게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 또는 사무실 복딱복딱 시장판 미어터지는데 이렇게 일할 필요가 있을까. 업무 효율 개떨어져서 매출이 개같이 멸망. 등등.

나도 감으로 적어보자면, 어차피 일할 놈은 정해져있고, 노는 놈은 집에서 노나 회사에서 노나 놀고 있다. 그거 회사에서 대충 안다. 회사에 불러다놓고 놀라고 하는 것이 덜 억울할지는 모른다. 나는 잉여의 존재를 인정하는 쪽이다. 천재 박사, 똑부, 어쨌든 부지런한 사람들, 열정 넘치는 사람들만으로 팀을 구성해서는 팀이 안 돌아간다고 보는 쪽이다. 팀빌딩은 어디까지나 밸런싱이다. 좋은 사람들 우선으로 꾸미려는 노력은 당연한 일이나 잉여를 바득바득 찾아내서 말살하겠다는 노력은 무용한 일이라고 본다. 가능하지 않으며, 그런 말살의 노력으로 인해 팀이 망가진다. 나는 더 나아가 잉여스런 사람들이 언젠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본다. 최후의 최후에 스스로 떠나게 만드는 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러나 최후의 최후까지도 버티는 사람도 있다. 이거 못 없앤다.

아.. 하고 싶은 말은 이런게 아니고 여튼.

장기간의 재택근무를 시행해보았다면 기업들도, 정부도 뭐 얻은 데이터가 있을텐데, 그거 기반으로 뭐 좀 보고서든 인싸이트든 슬라이드에 쓰레기 인포그래픽 범벅이든, 사측이나 공측이나 노측의 의견, 주제 같은거 발제해야 되지 않나. 그리고 그 때, 알고 있는 진실을 모른체 하거나, 원하는 답을 위해 원하는 리써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뭐 그런 말을 하고 싶었음.

놀고 있는 놈은 회사든 집에서든 논다. 일할 놈은 어쨌든 일한다. 원래 일할 놈들은 정신 없어서 이직도 못 하고 승진도 안 한다. 일하다가 걍 인생 탕진하는 거. 그거 누가 보상해줘야 되지 않나. 전략 수립, 결정, 선택, 디시젼 메이킹. 대가리들이 하니까 다 지들 능력같고 권한에 따른 책임 리스크를 안고 있는거라고 말들 하는데 그거 일하는 놈들이 가져다 바치는 거다. 그러니까 내 돈 내놓으라고 징징거리는 거 맞다. 내 돈..

하여간 오네짱은 돈만 밝힌다니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오니쨩은 관심조차 주지 않는 걸~ㅁ 이거 쓴다고 회사에서 알차게 놀았구나.. 저는 모든 글을 3분안에 씁니다. 제발 짜르지만 말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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