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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레저

2009/01/18

세간의 평가를 보고 있자면 다크나이트에는 히스 레져만 있다.

악역, 장애인, 싸이코패스 연기가 좋은 평가를 받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런데 그런 역할의 연기는 잘 관찰해 보면 오히려 정형화되어 있고 스탠더드가 정립되어 있는 편이지만, 사람들은 혼을 담은 연기라 칭한다.

한 편으로, "대부"나 "초록물고기"의 덤덤한 악역이 힘든 것은 아닐까.

조커 역할의 연극배우 스타일의 악역은 작위적이지만 지극히 정형화된 만화적 캐릭터에 속한다. 히스레져의 연기가 쩔었다는 것은 이견이 없다. 다만,

. . .

억울한 것은 정의의 용사 캐릭터다. 엔딩 무렵, 핀치에 몰린 악당이 교과서적인 대사를 읊는다.

"날 죽여, 쏴, 쏴보라고."

낄낄대는 악당의 소름돋는 웃음을 보며 관객들은 그 연기에 찬사를 던진다.

억울한 것은 배트맨이다. 배트맨은 이런장면에서 보여줄 연기의 극치가 별로 없다. 죽이고 싶으나 참아내고야 만다는 시시껄렁한 비장함, 그것이 전부. 별로 멋도 없고 공감도 안 가고 연기를 잘 하는 건지 역할이 힘든 것인지 영웅이 홍길동이든 슈퍼맨이든 항상 그렇다.

엔딩 씬 촬영때가 오면 정의의 용사들은 고민들이 많을 것 같다. 어떻게 해도 악역의 캐릭터에 밀리는 뵹딱같은 연기를 해야 한다는 고민.

어찌됐든..

나는 크리스찬 베일도 좋다. 베트맨 비긴즈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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