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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스케어드

2009/06/03

최고 수준의 권총 액션. 광고를 보듯 스타일리쉬하다. 게다가 일본 영화나 킬빌에서나 볼 수 있는 진득한 컬러와 컨트라스트가 눈에 띈다.

스타일이 화려한 탓에 흔한 액션 영화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나름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좌충우돌의 주인공은 현대 미국의 치부들을 하나씩 들쑤시고 다닌다. 그 여정은 맥락이 조금 부족한 듯 했지만 어색하진 않았다.

마약, 비열한 갱문화, 가정폭력, 아동폭력, 성학대, 스너프 필름, 총기문제, 속지주의 하의 미국내에서 인종갈등,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

특히, 극중에서 "너는 미국인이야" 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다. 다분히 중의적이다. 데이빗 보위의 This is not America의 시현이다.

엔딩은 어정쩡하게도 가족주의, 아버지가 지키는 가정의 평화, 비밀 경찰으로서의 활약, 성조기가 덮힌 관, 그리고 총 맞고도 살아나는 주인공등 헤픈엔딩이다.

영화가 많은 것을 화려한 스타일로 담으려고 했기에 엔딩은 결국 범작이다. 어쩌면 감독에게 서너가지의 다른 엔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1. 주인공은 비밀경찰이었고 임무를 해결했으며 아내한테 가다가 죽는다.
  2. 주인공은 비밀경찰도 뭣도 아니고 얼라만 구하고 죽는다.
  3. 주인공은 그냥 갱이고 안 죽고 해피엔딩.

외에도 몇 가지 복합적 엔딩이 가능할 것 같다.

예컨데 주인공이 비밀 경찰이지만 영웅적 활약도 못하고 국가에게서도 버려지며 끝내 사망. 성조기도 걸치지 못한 장례식으로 영화가 끝나는 설정이다.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평론가들은 좋아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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