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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10/22 2001. 스페이스오디세이. (2)
    4. 2009/10/01 유년기의 끝. 아서클라크. (2)
    5. 2009/09/13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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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2010/06/14 20:39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다른 서평들을 몇 개만 대충 읽어보니 그냥 가볍게 읽는 재밌는 책이라고들 하는 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작가는 시종일관 하고 싶었던 말을 돌려말하고 있다.
    그것을 유머코드 안에 숨겨놓은 듯 보이지만 사실 숨겨놓은 것도 아니고
    눈알에 조금만 힘주면 대놓고 명쾌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란 이렇다.




    "지금 내게 있는 문제의 원인은 모두 내 안에 있다."



    참 뻔하고도 간단한;




    현대인의 강박증을 다양한 직업과 인간 군상을 통해서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라부 선생이라는 전무후무한 초딩 자아 정신과 전문의 캐릭터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주목할 만한 문장 두 개를 적어둔다.

    "성격이란 건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

    "여러 번 취재를 받는 사이에 그쪽 방면의 권위자 같은 대우를 받게 되었다. "
    "미디어는 많이 나가본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










    dawnsea
    2010/06/14 20:39 2010/06/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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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zet 2010/06/15 10:15  X  O

      나 이거 5분마다 한번씩 웃긴다고 해서 사서 읽었는데 그렇게 안웃기드라고요

      • └ dawnsea 2010/06/15 13:25  X

        5분마다 웃긴다는 건 개오바죠;;
        분량도 짧고 요즘 읽은 책 중엔 좋았어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2009/12/10 14:28


    신혼에 푹 빠져있는 북디자이너 김다희씨한테 선물 받았음 ㅋㅋ;; 쌩큐쏘마치~



    그 유명한 필립 K. 딕,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이다.
    하지만 나는 필립K딕의 책을 처음 접했다;;; 애니볼 시간도 없는데 왠 독서;; 후후후후후후..


    .
    .
    .


    대사와 군더더기 묘사가 많다.
    고전이라는 느낌은 있지만 좋은 줄은 모르겠다.
    최근의 SF작품에서 이 소설의 여러 부분이 수없이 동어반복 된 탓이렷다.



    문명의 발전으로 뭘해도 막장스런 단계에 들어선 인류,
    기술의 발전으로 악플 하나를 달아도 인류에 가까워진 亞인류,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존재의 혼동과 갈등!!!!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타! 타! 타!!
    그것이 바로 세기말 궁극의 메세지였던 것이며, 이 모든 메세지의 시초가 되는 오리지널 작품인 것이다.




    ...라는 건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고.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아파트 사면 조ㅈto the망"







    생각만큼 다이나믹 한 소설은 아니었지만
    고전 한 권을 해치운 뿌듯함은 밀려온다. 키보드 배틀 할 때 써먹어야지.








    +)

    블레이드 러너를 찾아보니..

    공각기동대 TV에 나오는 종이접기,
    건버스터에 나오는 탄호이저 게이트가 이미 블레이드 러너에서 등장한다.

    고전의 가치는 바로 거기에.






    dawnsea
    2009/12/10 14:28 2009/12/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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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희 2009/12/10 14:37  X  O

      후후후 친히 써주시다니, 이거 참 보람있군요!!!
      이거 근데 다시 보니 안습인게,
      저 양 하나 찾아서 포토샵으로 열심히 복제한거라는...
      근데 양이 돼지 같다며 다시 만들게 하고, 두번째 한건 토끼같다고 다시 하라 해서,
      저건 세번째 복제양이예요. ㅎㄷㄷ

      • └ dawnsea 2009/12/10 22:37  X

        저 양이 병원에서 일어나면서 중얼거린 명대사가 있습니다.
        "난 몇 번째지?"


        참고 : 레이III

    2001. 스페이스오디세이.
    2009/10/22 00:01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아서클라크.


    영통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상세한 정보 : http://en.wikipedia.org/wiki/2001_Space_Odyssey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참으로 엄청난 작품.


    .
    .
    .


    자주 가던 클럽(?)에서 DJ와 이야기를 하며 맥주를 홀짝일때면,
    곁에 있던 앰프의 빨간 LED을 쳐다보며 정신줄을 놓곤 했다.

    나는 지금도 빨간 LED의 불빛을 볼 때마다 HAL을 생각한다.




    .
    .
    .
    .


    아서클라크의 소설은 유년기의 끝에 이어 겨우 두 편째지만.

    아서클라크에 대한 편견이랄까,
    또는,
     
    그동안 보아왔던 시공을 넘나드는 거대 스케일의 SF를 볼 때마다
    한 가지 맘에 안 드는 점이 항상 있다.

    인류의 성장, 발전, 그 끝에는.
    정신도 육체도 모든 것이 하나로 통일 되어 가는 단계가 나온다는 것.

    더 고차원의 문명에서 볼 때 인류란 바퀴벌레와 같은 존재이며,
    아옹다옹 먹고 살자고 까불고 있는 것이 참으로 우습고 보잘것 없다는 관점인데,

    정신적으로 철학적으로 과학적으로 문명과 육체가 진화하게 되면
    어떤 특이점으로 수렴된다는 설정이다.

    육체라는 미미한 존재를 초월하여
    탐욕이나 도덕과 같은 저차원적이고 미개한 철학과는 이별을 고하고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 영적 통합체에 이른다는 것.




    헌데 이를 지금 정서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대단히 반민주적이며 전체주의적이고 파시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
    각 개체의 개성과 개별적 지성은 무시된다.

    어차피 작품 또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미개한 인간이 쓴 작품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정치적 성향도 가늠해 볼 수 있겠다.


    .
    .
    .


    "공각기동대"에서 "프로젝트 2051"이 말한 내용이 있다.
    대사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요약하면 이렇다.

    "개성이 없는 전체주의적 산물은 사소한 바이러스 하나에도 괴멸할 수 있다.
    따라서 나 프로젝트 2051인 복제에 의한 확장이 아닌 출산(?)에 의한 진화를 원한다."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에서 고도로 발전한 젠트란과 멜트란은,
    개별적 지성, 그리고 그에 따른 "문화"를 소유한 프로토컬쳐에게 완전히 쫄았다.

    가이낙스 작품의 에반게리온,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한 술 더 뜨는데,
    미개한(?) 인류가 인위적인 전체주의형 진화에 대항하는 과정을 표현한다.
    에반게리온에서는 결국 숙명론에 무릎 꿇지만, 그렌라간에선 이겨낸다.

    억겁과도 같은 시공간 속에서 스스로를 유니온화 하는 것이 초지성체의 숙명이라면,
    그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보잘것 없는 인류가 갖은 생쑈를 한다는 것.


    에.. 그리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결말은 다소 당혹스러웠다.





    에라 모르겠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큐브릭 영화 OST)

    "님들아 관심점..♨♡"


    dawnsea
    2009/10/22 00:01 2009/10/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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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사 2009/10/23 01:54  X  O

      결말은 스타 차일드?

      • └ dawnsea 2009/10/23 19:22  X

        너죽고나죽자

    유년기의 끝. 아서클라크.
    2009/10/01 20:06



    책 썸네일

    1953년작. 아서클라크.


    낯익은 옮긴이인 정영목 번역이다.
    이어서 나오는 발행인은 부모님 재산이 29만원 뿐이라 부양하기 바쁜 전재국. ;;;


    이 책을 구할 수가 없어서 상당 기간 헤멘끝에.
    영통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감상평은... 뭐....























    ..는 너무 무책임하니까.. 위키피디아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Childhood%27s_End



    에반게리온을 비롯하여 최근작 디스트릭트9에 이르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이 방대한 레퍼런스.

    여기서 레퍼런스라는 것은, 어디서 참조해왔다는 것이 아니라
    1953년 이래로 수 없이 많은 작품들이 참고, 인용, 오마쥬, 패러디, 표절 등등을 해왔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장르는 영화, 애니메이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문학, 음악, 만화, 게임등 아아아.. 언급하기도 귀찬타.

















    ...은 여기까지 하고..





    이 소설에서 일어난 일련의 헤프닝, 사건에 대한 파급효과,
    그러니까 정치, 경제, 문화, 인류의 탐욕, 생존본능,
    국가와 민족의 특색에 따른 다양성과 복잡성을 지나치게 단순화 시켰다는 점에서는 작가가 일부 비판 받을만 하다.

    하지만 1953년의 상상력이라는 점에서 볼 때 마땅히 존경심을 표해야 할 작품이다.


    내용은 이렇다.

    오버로드라는 존재가 거대 우주선을 이끌고 지구에 도착한다.
    그들은 수십년간 소소한 커뮤니케이션만 할 뿐 지구를 방관자적 입장에서 관찰한다.

    오버로드들이 식민통치적인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설명할 수 없는 경외감에 스스로 평화를 찾고 그 어느때보다도 황금기를 맞는다.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은 과학발전이었다.
    기술은 놀랍도록 발전하나 순수과학은 정체기에 접어든다.
    더 이상 우주에 갈 필요를 못 느끼고 물리학을 발전시킬 노력도 하지 않는다.
    노력해봐야 오버로드 앞에서는 티끌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


    .
    .
    .


    50년이 지난 후, 오버로드가 선언한 교류가 드디어 공식화 된다.
    시간은 흐르고 인류의 황금기는 계속된다.

    그리고,
    오버로드는 사실 더욱 더 영적(?)으로 우월한 오버마인드의 피식민 종족임이 밝혀진다.


    .
    .
    .


    인류는 광대한 우주의 시간과 공간 안에서
    참으로 미미한 시간을 살아가는 미숙한 존재였던 것이다.

    마침내 인류는 유년기를 끝내고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한다.




    .
    .
    .


    에... 그리고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자 아스카가 말했다.

    "기분 나빠"






    .
    .
    .

    에 여기서.. EBS가 각색하여 큰 화제를 몰고왔던 "거대우주선 시대"를 감상해봅시다. 링크
    타이포 모션 그래픽 사운드가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BGM과 더불어 감동적인 작품이에영.

    삽입된 음악에 대해서는 본좌가 예전에 썼던 글 참고.


    dawnsea
    2009/10/01 20:06 2009/10/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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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희 2009/10/05 20:30  X  O

      혹시 아서클라크나 그밖의 SF도서에 관심 있으시면 몇권 보내 드릴께요!ㅋㅋㅋ
      자세한건 메신저로 +_+

      • └ dawnsea 2009/10/05 21:45  X

        오옷!!!!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
    2009/09/13 12:16




    읽기는 세 번쯤 읽었는데 -_-ㅋ;
    이짝계열에 영 적성이 안 맞는지 흡수가 잘 안 된다 ㅠ.ㅠ


    .
    .
    .


    글쓴이가 유시민이라는 점.
    제목에 표현된 모종의 선정성(?) 때문에,


    읽지고 않고 짐작하거나 다 알고 있다고 행세할 사람들이 꽤 많을 것 같은 책이다.

    제목의 뉘앙스나 요즘 트렌드. 닥치고 부자가 되는 것이 진리. 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차분한 경제학 서적이다.

    특정 경제학이 출현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나, 경제학자의 개인사등을
    아담스미스부터 케인즈 및 대공황, 소련 해체기에 관한 내용까지
    치우침이 없이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경제학을 이렇듯 경제학사에서부터 조명해 보는 것은 상당한 의의가 있다.
    기술적이거나 통계적인 내용 이전에 역사적 진실로 부터,
    해당 시기에 과학의 이름을 달고자 했던 정치적 노력에 대해서 파악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멜더스, 스펜서, 마르크스, 헨리조지등의 다이제스트를 줏어듣거나,
    아니면 스스로 깨우친 중2병이 얼마나 문제인가도 알 수 있다.

    벤담과 밀은 철학책에만 나오는 줄 알았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왜 중2병과 관련이 있는 지 알게된다.

    천재와 대가들이 수백년 전 부터 고민한 것들을 어찌 질풍노도의 찰나동안 해답을 얻을 수 있으랴.
    겸손하면 해답 뒤의 또다른 해답을 갈구하게 된다.



    중2병의 특징 : 우주 만고의 진리, 인간과 인간 관계의 법칙을 깨달은 후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는 병.
    (예 : 인간은 다 자기 이익에 따라 행동 할 뿐. 자기 행복을 위해서 하는 위선질뿐이라고!!)





    그나저나 한명숙 대통령에 유시민 총리를 보고 싶다.
    그다음엔 유시민 대통령에 강금실 총리.
    그다음엔 강금실 대통령에 심상정 총리.
    (이상 성별 안배 ㅋㅋㅋㅋㅋ)



    dawnsea
    2009/09/13 12:16 2009/09/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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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1chu 2009/09/15 01:28  X  O

      겐츤타~

    Paint it rock
    2009/09/05 14:14



    만화로 보는 락의 역사.


    저자 남무성의 풍부한 지식, 위트, 유머, 풍자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행여나 지인으로 맺어진다면 사부님!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

    보통 "매니아" 라는 입장에서는 대부분 빠돌, 빠순이적 빠심 때문에
    취향의 강요, 맹목적 찬양, 호들갑, 오바질을 수반하게 되는것이 현실이나,

    저자는 그런 치우침 없이 각 인물들의 시선을 빌어 다채로운 풍자와 함께 날카로운 비판을 곁들였다.

    종로 나들이를 해야 구경할 수 있었던 시완레코드 성시완등 각계 음악인들이 추천한 책.








    .
    .
    .

    아는만큼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음악 듣기를 정파 사파들의 내공 대결인양 취급하는 양반들이 꽤 있다.

    뭐, 타고난, 또는 길러진 심미안은 금새 드러나는 법이지만,
    심미안에 대한 암묵적 그레이딩 버릇이 능통한 사람과는 대화가 어렵다.

    그것이 감상계의 현시창이나,
    저자 남무성은 어떤 사람과도 소통할만한 대단히 유쾌한 책을 써내고야 말았다.


    일단 사라.
    끗.


    dawnsea
    2009/09/05 14:14 2009/09/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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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2009/08/10 18:36





    서브컬쳐식으로 풀어낸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나의 형편없는 세계사적 지식에 좌절하고.
    나의 뜬금없이 훌륭한 오타쿠적 지식에 이뭥미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다능

    작가의 박학다식함에 놀라고.
    절묘한 센스에 놀라고.
    이런걸 내가 왜 알고 있지 하면서 나 자신에 놀라고.
    이딴 것도 모르다니 하며 또 한 번 놀람.






    참 재미도 없고 흐름도 없던 고딩때 사회책 생각하면
    역사책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다.


    아.. 서브컬쳐는 광대해..
    재회할 때 암호는 그것으로 하지.



    dawnsea
    2009/08/10 18:36 2009/08/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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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툰114 2009/08/10 19:43  X  O

      한번 봐야겠네요~

    사진, 순간포착의 비밀.
    2009/07/17 08:32

    사진, 순간포착의 비밀, 에이콘 출판사, 조맥널리, 조윤철 옮김.

    세계적 포토저널리스트가 공개하는 촬영 비법
    원제 The Moment It Clicks: Photography secrets from one of the world's top shooters


    조 맥널리는,
    '라이프', '타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상업사진가다.

    이 책이 말하는 "순간 포착"은 피사체인 인물과 사진가 사이의 이야기다.
    정물이나 풍경을 찍을 때는 이런 순간 포착의 중요성이 덜하다.
    잘 나올 때까지 수정해서 찍으면 되기 때문. (게다가 디지털의 시대!)

    인물을 찍을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더군다나 피사체가 극한의 직업에 있거나 분단위로 스케쥴을 짜는 유명인이거나,
    한 번 지나가면 사라지는 찰나의 절정(주로 스포츠)일 때는 더욱 그렇다.

    이 책은 그런 긴박한 상황에 대한 조 맥널리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인간 관계에 대한 이야기, 조명과 준비물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 급할때 때우는 처세에 대한 에피소드 등,
    자신의 실패담, 성공담, 배울점을 들려준다.

    책은 한 쪽엔 글, 한 쪽엔 사진이 나와있는 구성방식이다.
    글 부분엔 주로 게재된 작품을 찍던 상황에 관한 에세이와 조명 설정등의 촬영 기법이 담겨있다.

    세계적인 상업 사진가의 사진들이기에 사진집만의 가치로도 손색이 없다.
    다만 극 상업 사진가이기에 잘찍었다는 느낌은 들지만 감동은 덜한편.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이 책의 역자인 조윤철 교수의 작품이 서너 수 위라고 느껴진다.
    참고 : 국립 순천대 조윤철 교수 제자들 작품전

    나만의 느낌일지는 모르겠으나,
    게재된 사진의 피부톤이 전체적으로 붉은 색 계열로 치우친 느낌이 든다.
    조 맥널리 본인도 화이트밸런스를 클라우디에 놓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인물사진은 아무래도 따뜻한 편이 낫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저런 사진을 보면서 느낀 것인데,
    백인들은 피부가 하얘서 혈색이 있어 보이는 피부톤을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메이크업 베이스도 피부가 하얀 사람은 보라색 베이스로 혈기있어 보이게 할 수 있다.
    반면에 황인의 경우 피부를 더 하얗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메이크업 베이스의 경우 녹색을 사용하면 된다.

    필름의 경우 코닥보다 후지를 선호하게 된다.
    후지 필름은 녹색이 강하며, 백인을 찍을 경우 창백하게 나올 수 있지만,
    황인을 찍을 경우 더 깨끗한 느낌의 피부톤을 얻을 수 있다.
    코닥 필름의 경우 반대로 노란색에 치우친 느낌의 피부톤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조 맥널리가 말하는 것과 같이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의 색상을 얻기 좋다.

    이 책의 사진들이 붉은쪽으로 치우친 피부톤의 느낌이 난 이유는,
    그런 인종간 취향(?)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에 나와있는 촬영팁은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준프로 이상을 위한 팁이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촬영팁이 기술적인 부분이라면,
    이 책에서는 피사체와의 관계, 순간을 얻어내는 사진가의 자세, 준비, 심지어 체력까지 촬영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츄어 취미가로서 이 책에서 얻을만한 기술적인 촬영팁이 많진 않았지만,
    세계 최정상 상업 사진의 세계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dawnsea
    2009/07/17 08:32 2009/07/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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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이콘 2009/07/17 09:27  X  O

      당첨자가 리뷰까지 이렇게. 감사합니다. :)

      2008년 연말을 강타할 초히트기대작 에이콘 사진 책 두 권을 기대해주세요.

    2. 화사 2009/07/17 09:59  X  O

      님 에이콘빠 군요?

    아내가 결혼했다.
    2009/07/14 19:08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영화는 못 봤음;;;

    재미있다.
    제도권(?) 문학에서는 욕얻어먹기 쉬울 것 같은,
    과감하고 재미있는 문체 및 화자 전환을 자신감 있고 완성도 있게 사용했다.

    일처다부제를 꺼내놓으며 현대 결혼제도의 문제점을 조롱하고,
    모노가미에 반기를 들었다는 세간의 평은 좀 오바고..

    그러기엔 성찰의 시간을 갖을 틈도 없고 그런 소설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축구가 너무 많다.
    군대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은 참으로 다행.

    .
    .
    .


    우리 집안 쪽이 재산만 없을 뿐 뺑둘러 화목한 편이라,
    작가가 실실 쪼개며 찌르고 있는 우리사회의 이율배반적인 남녀상열병폐가 깊이 와닿지는 않았다.

    뭐, 셋에 하나가 이혼하는 시대라 하니, 사실은, 33%, 아니 그 이상 먹어주는,
    같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이야기가 됐다는 말씀.





    이 작품의 독특한 문학적 성과 외에도,
    작가의 집념 어린(?) 취재 근성에도 박수를 보낸다.

    dawnsea
    2009/07/14 19:08 2009/07/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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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 컴퓨터.
    2009/07/13 11:23

    양자컴퓨터, 21세기 과학혁명. 이순칠 지음.



    2번 읽었다.



    파인만은 말했다.
    "양자역학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책에서 이순칠 교수가 말했다.
    "파인만이 그렇다면 정말 그런 것이다"




    2번 읽었다;;
    여전히 모르겠다능 ㅠ.ㅠ






    어쨌든 양자 컴퓨터 3줄 요약.



    1. 관측과 동시에 확률적 상황이 하나로 결정되고 다른 쪽은 붕괴되는 현상을 이용하여 양자 암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2. 양자 컴퓨터는 큐빗의 수 만큼 동시 병렬처리 가능하다.

    3. 양자 컴퓨터는 핵자기공명 장치등으로 실험 가능하며 양자계를 모델링하는데 유용하다.



    이 책의 저자인 이순칠 교수님의 글이 너무나도 재밌고 명문이라,
    일반인 대상의 다른 저서가 있나 검색해보았으나 찾을 수 없다는 점이 최대 아쉬움

    좋은 책 더 써주세요 굽신~




    양자론에 대해서 더 쉽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다음 책을 추천한다.

    뉴턴 잡지들에 나왔던 일러스트와 특집 기사 꼭지들을 묶고 추가하여,
    한때 사이언스 키드였으나 먹고 사느라 뱃살이나 나왔을 뿐인 너와 나의 삶에 한 떨기 기쁨을 주는 책이다.



    뉴턴 하이라이트. 양자론.



    쉽다. 재미있다.









    dawnsea
    2009/07/13 11:23 2009/07/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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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앤디 2009/07/15 22:23  X  O

      양자 컴퓨터는 입양해온 남성성을 지닌 컴퓨터를 말한다.
      맞음?

      • └ dawnsea 2009/07/16 00:13  X

        음.천잰데?

    일렉트릭 유니버스.
    2009/06/03 12:27


    일렉트릭 유니버스.

    그 유명한 보더니스 책이다.
    기억으로.. 보더니스 책은 E=mc^2 에 이어서 두 번째 읽는 것 같다.

    고등학생 또는 과학 교양서를 별로 안 읽어본 비전공 대학교 저학년 수준.
    인류가 전기를 발견하고 응용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좀 낚인느낌. 말 그대로 교양서다.
    사실 수능용 교양서에 가까운 것 같다.

    심화적인 내용은 별로 없고 역사적인 장면 장면 속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그런데 그 정도 상식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책에 나온 과학사적 사건들을 대충은 알고 있다는 사실.
    그렇다고 그런걸 다 기억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와인버그 책 같은 거 없나...
    dawnsea
    2009/06/03 12:27 2009/06/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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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해 2009/06/03 13:14  X  O

      정규교육은 17살 부터 이과계열은 안배웠고
      이미 중학교 때 부터 화학과 물리를 이해하지 못한 제가 읽어도 될까요?

      • └ dawnsea 2009/06/03 18:33  X

        네 과학사 에피소드 나열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재미있을겁니당.

    2. bliss 2009/06/04 16:06  X  O

      제랄드 와인버그. 책이라면 곧 나오는데.. --;

      • └ dawnsea 2009/06/04 16:13  X

        스티븐 와인버그요
        ㅋㅋ

    내 영혼이 한 뼘 더 자라던 날.
    2008/10/23 20:54



    실용서 외 책을 너무 안 본 것 같아서.
    저번저번저번저번에 알라딘 그냥 갔다가 그냥 산 책.

    저자 목록에 신경숙과 구효서가 있길래 무슨 책인지 보지도 않고 구입했다.

    스물 몇 명쯤 되는 작가의 짧은 글, 에세이, 꽁트등이 담긴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 소소한 생활의 경험들 속에서 놓치고 있던
    그다지 마음 쓰지 않았던 것을 알아챌 때의 미묘한 울렁임을 적고 있다.

    그렇다고 세상을 향기롭게 어쩌구저쩌구 100가지 이야기 이런 책과는 비교할 수 없고
    본격 문예계 종사자(?)들의 글모음이다.

    삶의 소소한 한 장면 한 장면에 대한 작가들의 섬세한 관찰과
    저마다의 개성넘치고 빼어난 문체를 즐길 수 있다.

    인터넷 덕분에 글 잘 쓰는 사람이 흔해진 시절이지만
    등단 작가들의 글을 이렇게 간만에 읽고나면
    어떤 중요한 것 하나를 놓치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든다.








    dawnsea
    2008/10/23 20:54 2008/10/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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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runo 2008/10/23 23:30  X  O

      오래간만에 느끼는 다스함...ㅅㅂ

      • └ dawnsea 2008/10/23 23:35  X

        뭐임마

    2. riot 2008/10/24 08:22  X  O

      나는읽지 못하는 책을!!

    3. 다희 2008/10/24 21:10  X  O

      책 제목, 작가가 지은 여러 꽁트의 제목중 하나가 아니라면
      편집자가 참 센스 있는 듯 해요. 내 영혼이 한 뼘 더 자라는 날이라니...

      • └ dawnsea 2008/10/27 08:49  X

        소제목들을 제대로 안 읽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꽁트제목은 아닌 것 같고 편집자가 지은 제목 같습니다. ^^; 전체적인 내용 또한 그러합니다. 그렇다고 교훈적인 책, 자기계발/개발서, 우화집, 톨스토이 소설 같은 류는 아니고요..

    누가 달을 만들었는가.
    2008/07/07 20:29




    엑스파일, 음모론, 외계인 ...

    "누가 달을 만들었는가"라는 제목은 조금 불쾌하다.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취미를 싸그리 찌질한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소쿨러 선생들의 시각에서 보자면,
    책의 제목이 그런 맥락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선택하려는 독자의 다채로운 지적 호기심을 순식간에 가치절하시키는 순간이다.


    .
    .


    결론 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제목을 잘못지었다.
    역사, 과학, 종교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적 성찰의 여정을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결코 지적설계론 따위가 아니다.



    작가팀은 달의 과학적인 우연들을 열거하면서,
    어느새 "지적인 존재에 의한 달 창조설"로 당혹스럽도록 비약적인 논리 점프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불가지론자들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믿음을 유예하는 것과 흡사한 느낌이다.
    논조는 일견 강력하지만 현상 해석의 모호함에 대하여 과학적 융통성을 열어두었다.

    이런 과학적 융통성을 열어둔다는 것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허황된 음모론 매니아들의 그것과는 다르다.
    개인 성찰의 한계를 인정하는 수준에서 과학적인 주장을 펼친다는 뜻이며,
    그 주장의 논리를 거스르는 증거가 발견될 경우 언제든지 주장을 철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작가팀은 증거 불충분에 의한 추정임을 명확히 했다.
    다소 비약적인 전개가 종교적 신념이나 음모론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
    .
    .
    .


    결국, 책의 제목이 음모론을 어필하는 제목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 제목이 표현하는 최종 논지는 "달이 절대자적인 설계인의 구상에 따라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라는 점에서.
    자뭇 음모론 지향형 혹세무민 사이비 과학서로 가볍게 여겨질만도 하나.
    그러한 논지까지 다다른 긴 여정의 과학적 성찰이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미덕이라는 점에서
    음모론만 이야기한다면 억울한 측면이 있다.

    (이런 낚시성 제목을 보고 책을 놓아버렸을 많은 사이언스 키드들을 생각하니 조금 아쉽다.)


    .
    .
    .


    이 책에도 언급된 부분이 있지만, 나도 불가지론자에 가깝다.
    불가지론자 이야기는 타나토노트에 나온다.

    말하자면 이렇다.
    무신론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무신론을 주장하는 불가지론자들은 신의 존재에 회의를 품고는 있으나,
    그것은 과학적 증거가 없다라는 회의일 뿐,
    절대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종교적인 뉘앙스의)을 가진 무신론자라는 뜻은 아니다.

    .
    .
    .


    과학 교양서들을 읽거나, 과학 또는 철학, 혹은 다양한 분야의 거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다보면,
    "신"에 대한 궁금증이 더더욱 증가하기 마련이다.

    태초에 아날로그로 이루어진 우주인 줄 알았더니,
    조금 더 알면 플랑크 상수의 정수배인 양자적 -디지탈- 인 것을 알게되고,
    일명 "라플라스의 괴물"이 지배하는 수학적으로 확정되어 있는 운명을 따라가는 우주인가 싶더니,
    조금 더 알게되면 이도저도 아닌 확률적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최신 현대 물리학인 초끈이론의 주변 평가를 보자면,
    과학적인 "실증" 보다는 수학적 성과물의 "뉘앙스"에 따라서 다분히 동양철학, 선문답적인 우주모델이 거론되는 바람에
    그것은 그냥 철학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시선도 있다고 한다.

    탄화수소의 바다에 번개가 쳐서 우연히 DNA의 기초가 만들어졌다는 설은 지금도 하루가 다르게 이랬다 저랬다 반복하는 모양이다.

    창조(?)의 순간을 탐구하는 일련의 과학적인 산물에 대해서,
    결론이 참인지 거짓인지에 한정하여 주목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과학적 성찰의 발자취를 쫓아가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호기심이 충족되는 지적인 성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오버랩 된 책이 있다면 이 책 안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이다.
    고대 천문학의 과학사에서부터 현대에서야 발견된 관측결과들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오버랩을 느꼈다.

    .
    .
    .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만 말하자면 이렇다.
    달을 둘러싼 신비한 현상들에서 너무나 계획적인 현상임을 암시하는
    수학적, 역사적 관측물이 도처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달은 어떤 장대한 계획하에 설계된 인공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
    .
    .


    이 책의 최종논지인 달의 계획적 창조설을 믿고 말고는 이 책의 중요 논지인 동시에 이 책의 전부가 아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논지는, 신비한 현상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은 어떤 경우에서도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dawnsea
    2008/07/07 20:29 2008/07/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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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멜로 이야기
    2006/10/23 00:24



    서평.







    정지영 정말 예쁘다.






    서평 끗.







    물론 지금은 이연희가 제일 이쁨.










    아아 이 책을 읽으면 정지영 아나운서와 2그람 교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낚시책임.





    형광등도 못 가는 제가 이만큼 책을 팔 수 있어요. (전유성)



    dawnsea
    2006/10/23 00:24 2006/10/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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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2004/10/04 20:39



    무라카미 류, 1976년, 아쿠타가와 상.
    19세 미만 구독 불가. 야함.

    트레인스포팅 쯤일까.
    이안 맥그리거. 글램 록. 벨벳 골드 마인
    극단의 허무.

    가끔 다큐 비디오에서도 보이지만.
    1970년대 일본의 학생/시민 소요는 우리의 80년대 학생 운동보다 더 살벌했다.

    그 시대의 젊은이들의. 극단의 허무.




    .
    .
    .




    94년인가 그 즈음에. 처음 천리안 아이디를 만들면서 생각 한 것이.
    유치찬란한 지금의 아이디. "dawnsea" 이다.


    그 시절 채팅은 어떤 면에서 보자면.

    이수일과 심순애가 시를 읊고, 신문물의 대단함을 맘껏 뽐내고,
    지금에 와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이 더 느끼한, 그러나 매력적인, 그런 감수성을 지닌 면도 있었던 것 같다.

    외로운 고삐리 신군은,
    이제 막 2400모뎀을 산 친구녀석들이 여인네들과 예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러워.
    고로코롬 유치찬란한 ID를 생각해 냈다.

    그것이 이메일이 되고 이제 빼도박도 못하는 DNA가 되어버렸다 -_-;

    아 느끼해.
    느끼함을 넘어서서 쪽팔리다 ㅠ.ㅠ





    .
    .
    .






    그 시절에도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종종 대화방의 제목이었다.


    나는 줄곧.
    그 블루를  생각했다.

    간밤에 내리던 비가 갠.
    동이 트기 전.
    어스름히 투명해지는 하늘과 바다의 투명한 수렴을.

    물방울이 떨어져 잔잔한 파문이 소멸해가는 모습을 생각했다.







    .
    .
    .






    생각해 왔단 감수성의 책은 아니었다.


    극단적 허무.

    갈 곳 없는 청춘들은 저마다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일탈의 시간이 흘러흘러 어느 순간에 이르면.
    이 모든 것이 시작된 시점에 일어난 일들을 모두 잊어버린다.

    잊는다기 보다는.

    어쩌면,

    받아들이는 것이 일상화 되었을 뿐인.
    그런 것이다.


    편안한 나태(Comfortably Numb)라는 것은.






    .
    .
    .





    도어즈, 짐모리슨의 라이브 음란쇼 정도로 떡을 칠 줄 알았던 레파토리는.
    핑크플로이드마저 언급하고 있었다.

    시드배럿 .
    마약과다복용으로 죽은, 그 키보디스트.
     

     
    dawnsea
    2004/10/04 20:39 2004/10/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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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스토이 단편선
    2004/10/04 20:21





    톨스토이 단편선 1
    - 10점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권희정.김은경 옮김, 이일선 그림/인디북(인디아이)




    어린시절에는 소년소녀 문학 전집을 읽었다.

    빨간파란 금박 옆줄이 있었던.
    모파상 단편, 삼총사, 기암성, 몽테크리스토 백작.. 소공녀..


    그 시절에도 톨스토이는 재미가 없었다.
    계몽적인 메시지를 지나치게 전면에 내세운 탓이다.


    "하느님의 뜻으로 착하게 살면 된다."


    나이를 먹으니 더 재미없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요즘 세상에 이런 질문 하면 당근 "돈" 이라 하겠지.

    사회적 배경을 보자면,
    톨스토이는 이상적인 사회주의를 꿈꾸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노동의 가치를 신성히 여기고, 재산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특히 토지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만큼 부자와 지주들은 절대악으로 그려지고 있다.

    톨스토이는 이상적인 사회주의의 완성을 위한 필수요소로서, 러시아 카톨릭의 종교적 신앙심을 생각했던 것 같다.

    톨스토이는 경제학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세상이 펼쳐질지 상상도 못했겠지만.
    그 시대 지식인들은 애덤스미스든, 톨스토이든, 저마다의 자유와 저마다의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었나 보다.




    사족.

    오늘 버스 정류장에서 본 김구 선생 말씀.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꽃밭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꽃을 심는 자유여야 한다.



     

    dawnsea
    2004/10/04 20:21 2004/10/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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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2004/08/12 21:35



    향수 (양장) - 10점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열린책들




    이름 어려운 작가의 소설중에도 재미있는 것이 있구나 -_-;


    .
    .
    .
    .


    냄새를 맡는데 천재적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런 냄새가 없는 조향사, 그루누이의 "살인의 추억".

    향수에 대한 지식이나 프랑스 근대 사회, 주변 풍경이나 삶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의 폐혜를 묘사할 때 흔히 그려지는 그런 도시 빈민의 삶,
    공허한 허위의식에 빠져있는 지식인, 욕심에 가득찬 자본가, 빈 껍데기 허영의 귀족, 배때지 부른 지주.



    .
    .
    .


    소재와 캐릭터가 독특하고 치밀하다. 작가의 천재성에 여러번 놀라게 된다.
    심지어 김작가 및 여타 유명 통속소설 작가의 양빠미를 후려치는 재미와 스피드마저 가졌다.
    이름이 어려운 작가들에게서 흔히 느껴지는 어떤 천재성의 아우라도 있다.

    주인공 자체는 근대 프랑스를 살고 있지만,
    자폐성을 가진 동시에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온 세상에 각인시키고 하는 현대인의 캐릭터랑 잘 들어 맞는다.
    가장 유니크한 방법으로 자살을 하는 것 또한 그러하다. (서태지식 은퇴랄까)

    현 시대의 스릴러 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메리칸 싸이코나 공공의 적과 같은 출생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 그루누이의 배경이 그지 깽깽이라는 점이다.


    이제 세상은,
    천재적 자폐 싸이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
    출생배경이나 신체상의 결함같은 뻔한 악조건들을 내장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이르렀다.



     

    dawnsea
    2004/08/12 21:35 2004/08/12 21:35
    tag : 독후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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