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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챙기다 정신줄을 놓았을 때.

2001/06/01

짐을 꾸리거나 정리 정돈을 할 때면 불현듯 정신이 혼미해질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이 뭐였지?"

허세인들의 글에 따르자면.
커피와. 음악.과. 일기장. 같은 거.

시인스럽게 말한다면.
술과 여자와 쉴 수 있는 한평 반의 방.

얼리아답터적으로 말한다면.
클리에와 메모리스틱과 디카와 파티마 피규어.

오다쿠나 독서광이나 센티멘탈리즘에 빠진자라 치면.
만화책과 아끼는 시집.

에. 또. 사랑에 빠져있던. 소년이라면.
그 사람의 사진. 정도.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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