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추억은 시간이 갈 수록 미화되기 마련인데. (AREA88의 료코 비서의 대사)
그 중 한 가지 아이템으로 “철야작업” 이 있다.
보통 저생산성이나 비효율, 근무태만,
갑의 횡포, 부당한 야근비 취득, 상사에 대한 눈치, 그냥 심심해서.
“철야의 추억”들은 “치열했던 청춘”으로 미화된다.
대개 사회생활 초년생 때에는,
여의도나 테헤란로의 그럴싸한 고층빌딩에서 벌어지는
청춘남녀 기업드라마에 대한 판타지가 있기 마련.
“바쁘고”, “일벌레=워커홀릭”, “슈퍼맨 같은 엘리트 사원”에 대한 비정상적인 이미징이 강한 탓에.
스스로가 그러한 모습에 부합하는지 모종의 강박증을 보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쯤의 철야작업에서 중대 버그를 잡고 의기양양했던 신입사원 A씨의 3년후 회상은 어떨까?
“하얗게 태워버렸어. 미국 시간에 맞춰서 겨우 버그를 잡아다가 빌드해 줄 수 있었지”
간헐적 철야작업은 일상적 철야작업으로, 비정상적 원인은 청춘의 에너지로 미화된다.
“그땐 맨날 밤샜지. 정말 치열했는데.”
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