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1977년은 보이저가 발사된 해다.
1977년은 지금의 스핀바이웨이 항법의 모태인,
중력을 이용한 행성간 우주 항행이 가능한 수 백년만의 태양계 행성 정렬의 해이기도 하고,
나는 "1977년"이라는 사소한 우연을,
나와 연결된 어떤 미신적인 증거로서 가져다 붙이기를 좋아한다.
보이저는 2003년 11월에 태양계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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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세이건 박사는 이후에 유명한 말을 남겼다.
태양계의 끝자락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지구는 단지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이다.
보이저는 이제 단순한 우주탐사선이 아닌 어떤 시적, 혹은 종교적 존재가 된 것 같다.
플루토늄 전지의 수명이 다한 후에도.
인류의 메세지를 싣고 영원히 지구를 바라보며 탐사를 계속하는 것이다.
어떤.
영원한 사랑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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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세이건은 보이저 프로젝트와 제트추진연구소의 핵심인물이었다.
나에게 성경이나 삼국지와도 같은 "코스모스"의 저자이며,
짜릿함 감동을 주었던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컨택트"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96년 타계. 패스파인더의 화상 안착 후 칼세이건 기념 기지로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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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천체 사진 및 행성 탐사 사진을 볼 수 있는 제트추진연구소.
http://www.jpl.nasa.gov/index.c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