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8시.
일어났다.
속옷 빨래를 돌리고.
콩과 찹쌀과 잡곡을 넣은 밥을 앉히고,
예전에 사다 놓은 앞다리살로 김치 찌개를 올려놓고,
갈치 두 토막을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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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 슈퍼카 렛죠를 몰고 마누라를 출근시킨 후.
돌아와보니 뒷문짝과 휀다를 어떤 놈이 긁었다 ㅠ.ㅠ
퍼런 페인트를 보아하니 트럭임에 분명하다 ㅠ.ㅠ (도대체 몇 번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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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켜고 잠시 노닥거리다가.
양파즙과 속옷을 사려고 웹에서 잠시 무아지경.
결국 둘 다 못 샀음.
에라 모르겠다. 밀린 번역 작업이나 마무리하자.
전체 리뷰 완결 후 메일 발송.
"게을러서 죄송합니다. 모두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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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빨래 널고, 화분에 물을 주고, 설겆이를 끝내고,
커텐을 뜯어서 다시 세탁기 돌리고,
부실건축으로 대참사가 벌어진 베란다를 청소하고.
겨우내 물 한 방울 안 뭍힌 현관을 물청소하고.
줏어온 책꽂이를 셋팅하기 위해서 책이며 인쇄물이며 정리하여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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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아홉시.
아내를 데려왔다.
선산 시제에 가기 위해서 서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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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착.
아부지랑 엄니랑 홍어에 술 한잔 묵고나니 새벽 두시.
동생 방에 가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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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 기상.
일곱시 서울 출발.
열한시 삼십분 선산 도착.
저녁 열시 서울 도착.
열두시 수원 도착.
밀린 일기 다 썼으니까 이제 탐구생활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