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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부조화 나이

2009/07/07

나이를 먹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을 형성하는 무엇이 쌓였다는 뜻이다. 본인만의 무엇무엇은 인지부조화의 가능성을 높인다.

나이를 먹을 수록.

  1. 글을 대충 읽고
  2. 넘겨짚고
  3. 자기 안의 판단에 따라 재해석한다.

나도 다 생각해 본거다..
아는거다.
웃기고 자빠졌네.

..라고.

. . .

한 편으로 이 시대의 시니어들과는 별개로.

중2병의 좁은 사유의 굴레안에 빠진 모습도 본다. 중2병 환자가 사회의 썩은 단면을 바라보는 근간은 아마도 벤담의 쾌락이나 공리주의, 멜서스의 인구론,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으로 대부분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미 비판과 대안과 수정이 나온 철학과 정치경제학들. 예컨데 학교에서 벤담과 밀을 배우고 나도 그 이상을 알지 못하지만 밀의 쾌락은 까먹는다. 세상이 각박해서 그런 것 같다. 헨리조지를 인용하는 사람을 종종 봤지만 여전히 잊는다. 여전히 나는 헨리조지나 베블런을 읽은 적이 없다.

투표 안 하는 족속들은 무식이랑 무관심이랑 헷갈려하더라.

. . .

어떤 사람들은 칼세이건을 못된 회의론자라고 평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로맨티스트였고, 꿈과 이상을 탐험하는 여행자였기 때문이다. 그의 꿈과 이상은 흡사 그가 가장 거부하는 종교와도 같았다.

. . .

투표 안 하는 족속들은 무식이랑 무관심이랑 헷갈려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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