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에 유럽쪽 학회에 논문을 냈다가 채택이 됐다.
IEEE 메일링으로 포워딩된 학회이고 졸업하기 전에 해외학회 한 번 나가봐야 하지 않겠나 해서 투고했음.
줏어듣던 가락이 있는 끕있는 학회가 아니니 부담도 없고 했음..
이미 앞서 몇 군데서 리젝 맞은 주제.
앗싸 프랑스 하면서 막상 가려고 보니까..
이 학회가 뭔 학회인지 궁금해짐..
검색해봤다.
…
결론 : 논문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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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도 끕이 있다.
fake, scam, bogus로 검색하면 많이 나옴. 일명 쓰레기 컨퍼런스.
일종의 관광상품이다.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닌 것이..
이런 학회는 석사 및 초급 연구자들은 이런 기회를 이용해 학회 문화나 초심 연구자들의 수준을 체크할 기회가 된다.
강바닥에 20조, 등록금 수백만원씩 내는데.
눈먼 돈으로 해외에 발표하러 다니는 것도 괜찮다.
무슨 악의 세력과 결탁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인터넷에서 특정 학회를 scam, bogus, fake 학회라고 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IEEE 및 이런 상아탑 쏘싸이어티의 권위를 유지하고 싶은 측이므로 권위 없는 신생 학회를 일단 까는 경향이 있다. 권위는 소수가 누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 어렵게 공부했는데 별 놈들이 다 IEEE 학회에 논문을 .. 그런 분위기?
특히 이제 막 키워나가려는 신생 학회들은 진짜 관광상품 학회와 동급으로 취급받는 것이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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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자신의 연구가 소중하다면,
실적 및 커리어 포장용으로 아무 해외 학회에나 투고하면 안 된다;;
초심 연구자로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할 때는 뭐 괜찮다.
나는 회사에서 돈을 받는 사람이므로.
가볍게 논문을 철회했다.
스물넷 석사 1기도 아니고.. 해외 학회라면 와~ 하는 억지성 가짜 권위를 장착하려는 것이 체질에 안 맞아서. (닭살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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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웃긴 이야기인데..
그 학회를 검색해보니.. 국내 모모 연구실의 커리어로 달려있는 경우도 봤다. 쩝..
계속 리싸치를 해보니 이 바닥도 뭔가.. 서로 권위를 획득하고 쟁탈하는 뭔가의.. (이하 생략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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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해야 하므로 해당 논문은 고쳐서 정보과학회 하계 학술대회에 보냈다.
제주도에서 발표하고 우수발표논문으로 선정됐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