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일에 왜 나는 이런 글을 썼나. 아마도 내가 인정하기 싫은 사람에게 무시당해서 모욕감을 느낀 것은 아닐까. 순환 오류로 돌아가면 나는 왜 모욕감을 느꼈나. 아마도 그가 나보다 깻잎 한 장 차이로 앞서고 있어서였을까. 앞선다는 지표는 무엇일까. 왜 나는 그것을 계량하고 있었을까. 다 부질없다 으흐흐흐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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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고수에게 겸손을 표하거나, 명백한 하수에게 배려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쉬운 일이다.
애매한 깻잎 한 장 차이 고수에게 겸손을, 회수권 한 장 차이 하수에게 배려 하는 것이 진짜 아닐까.
우리의 열등감, 모욕감, 계급적 위기감 같은 속물 근성이 사실은 깻잎 한 장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쟤랑 쟤가 나보다 낫다니. 쟤랑 쟤가 나랑 같다니. 그 속내에서 우리의 지능이 선택적으로 저하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