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에 관한 슬픈 추억.
바야흐로 2002년이덩가.. 20대 중반 꼬꼬마의 나는 원래 가난했지만 그 때 역시 가난했고 가난에 관련한 감성팔이는 여다 줄줄쓰기 머하고 여튼 다니던 회사에서 꽁으로 대출도 해준다길래 1500만원인가 대충 그즈음 우리사주를 사따..
회사는 상장을 해꼬.. 상장되자마자 2배가 된 주가는 북핵을 맞고 뭐를 맞고 뭐뭐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하야 꼬라박기 시작해꼬.. 나는 병특이라 퇴사도 못하고 (우리사주는 1년안에는 퇴사를 해야 팔 수 있뜸) 그거시 빚으로 남아 졸업 후 다시 취업할 때도 그 빚을 가꼬 이써떤것 가트다..
세월이 흘러 그 회사는 상장폐지! 끼얏호! 후르르리얏하! 상폐전에 팔긴 했지만 나에게 남은 거슨 또 가난. 어유 이 놈의 가난 가난이어따. 근데 또 찌저지게 거지같이 살아본 적은 그닥 없다. 이 등신이가 정신을 몬 차려떤 거지 손 안에 알바비가 떨어진다고 4000원짜리 병맥주를 사쳐먹고 다니고. 어휴 진자.
지금은 수도권 변두리 끝에 집도 있고 무려 7명이 탈 수 있는 차도 있지만 여전히 한 발치만 삐끗하면 닿는 곳에 가난 이 놈이 이따.
아아 우리사주여.
나으 트라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