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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태 아자씨

2016/11/25

서문시장에서 신발장수하던 정봉태 아자씨가 보고 십따.. 뽀얀 먼지가 앉은 고무신에 총채를 휘두를때면 시장 천장 사이로 들어온 한 뼘의 햇볕이 아자씨의 대머리에 떨어져 부서져따 흩어지고는 해따. 아자씨 커피믹스 한 잔만 타줘요 하믄 아자씨는 니 여기 먼지 좀 마저 치아나라 하믄서 아-케이드 중심의 아지매한테까지 가서 500원짜리 커피를 사다가능 내게 대접해따. 종이컵을 주며 하는 말이 항상 그래따. 아자씨는 꿈이 글쟁인데 니는 뭐고? 그라믄 나는 녹음기처럼 똑같은 대답을 해따. 내 꿈은 대통령인데 글렀어요. 하고는 우리는 우서따. 아아아 1997년이여.. 고구마가 안 팔려요.. 10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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