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슨상님

2017/05/24

나가 슨상님을 존경하게 된 계기는 초딩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집엔 왠일인지 전두환 정권의 만행(문귀동 삼청교육대 518)이나 군사정권의 야사(정인숙 1026 궁정동)를 다룬 책 같은 것이 서너권 있었는디.. 그 중 노란표지의 김대중 옥중서신 (활자가 아닌 실제로 쓴 내용)이 있었따.. 지금은 단 한 글자도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 때 그 책을 보고 뭔가를 느꼈던 것 가튼데.. 내용 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편지의 말미마다 어떤 책들을 감옥으로 넣어달라며 책의 목록이 적혀 있던 것이어따..

"이걸 다 읽었따고...?!" 아아아 나는 엄니가 엄는 형편에 할부로 끊은 금성출판사 위인전기 63권도 다 못읽고 있능데..

가사와 육아와 월급충 역할하느라 요즘은 책을 도통 못..이 아니라 안읽고 있따.. 가끔은 슨상님 편지에 나오는 도서 목록 전체 리스트를 구해보고 십따. 김영삼때 사직동 팀에서 다이제스트 뽑아가지고 어디 안 만들어놨으려나..

슨상님이 감옥에서 나오던 날.. 책을 트럭으로 꺼내갔다고 해따..

기억이 틀릴 수도 있으나 대충 그러하다.

...

일본에서는 권장도서목록, 읽은 책에 대한 스펙화를 인권침해라고 했따. 이것도 맞는 말인 것 같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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