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에 들은 이야기. 전투경찰에 입대하는 애들도 대부분 선량한 나으 친구와 이웃들인데 단기간에 뭔가 세뇌 같은 걸 어떻게 시키나 어찌 쟤네들이 폭력에 의한 시위 진압을 저렇게 무섭게 할 수 있능가? 에 대한 답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군대도 안 다녀오고 그래서 그 답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들은 이야기가 이렇다.
"시위 진압 투입전에 계속 비상(가스 걸린다고 표현한 것 같음)을 걸어서 애들 진압복(?) 입혔다 벗겼다 출동 대기시켰다가 들어가라고 했다가 무장 해제 안 시키고 잠 안 재우고 완전 개 피곤에 쩔게 만들어. 그러면서 니네가 이 개고생을 하는 이유가 다 저 놈의 시위대 때문이거등. 쟤네가 지금 화염병 들고 보도블럭 깨서 니네한테 던질라고 밖에서 싸돌아 다니니까 니네가 지금 잠도 못자고 옷도 못 벗고 비상출동한다고 집합했다 해산했다 차에 올랐다 내렸다 시동도 못 끄고 밥도 서서먹고 그러능거야. 저 놈의 시위대 때문에."
...라고 와꾸를 짜놓는다고 한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나도 모른다. 어쨌든 저런 심리 전술이면 20대 초반 남자들만 모아놓은 전투경찰 닭장차의 분위기라는 것은 위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수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끄덕였었다. 뭐 이쯤이면 구사대고 쁘락치고 섞여서 시위대인척 전경쪽을 도발하여 불을 댕기거나 백골단이든 게슈타포든 케이지비든 전경쪽에서 시위대쪽을 도발하거나 원래가 다혈질인 애들이 선봉을 뚫다가 피를 보거나 해서 본격 피바람이 시작하는 일은 둘째 문제인 거시다.
김보름을 보니까 어리다고 하기엔 20대 중반인디 이 정도면 본인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긴 하것지만서도 평생 운동만 해온 뭐 그래도 어린거슨 어린 거시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빙엿이 그간 오랜 파벌의 력사를 방치하거나 이용했다는 것이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것다. 야 노선영이 때문이야. 시키는대로 짜졌으면 됐는데 왜 언플해가지고 우리도 피곤하고 니네도 피곤하고.. 니네 쟤 때문에 컨디션 망치고 매스스타트 준비할 기분도 잡쳤잖아. 노선영이 쟤 때문이라고. 이번에 아주 빅엿을 선사하면 두 번 다시 깝치지 않을꺼야. 그렇지?.. 라고 와꾸를 짜놨다면 김보름이든 김그믐이든 수술 당했을 수 있다. 옆집에 착하던 스물한살 대학생 오빠가 전투경찰에 가더니 어떻게 방패로 사람을 찍는 사람이 될 수가 있어??!!! 처럼.
평생 욕은 다 먹은 듯 하니 이제 고만 까고 빙엿을 공격하는게 낫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