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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

2018/04/02

아래는 2015년에 썼던 글.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서민 교수를 평가하기를 엘리트 의식을 혁파하려는 노선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발언 면면은 엘리트로서 계몽의 잣대를 들고 다니는 대신, 해학을 통한 대동의 대중 계몽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인터넷과 미디어에서 눈꼽만큼의 권력을 가졌을 때, 자기 노선을 유지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애초에 처음부터 잘못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특정 권력에 팬덤이 생기고, 팬덤에 의해 권력의 변질되는 것을 걱정하는 이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이로 이해 엘리트 의식이 깃든 계몽주의를 휘둘러도 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사실은 오피니언 권력에 대한 욕망과 대중 계몽을 착각하고 있다고 본다. 이 욕망 때문에 김어준 그룹이나 문재인 그룹에 대한 질투를 억누르지 못한다.

사족으로, 나는 황교익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비슷한 이유로 황교익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지는 않고 있다. 어떤 글에는 동조하고 어떤 글에는 불만을 표한다. 앞으로의 족적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도 계속 바뀔 것 같다.


http://seomin.khan.kr/281

나는 서민 교수가 좋다. 적당히 평범(?)하지만, 자기 분야는 전문가이며, 우아하면서 기발난 위트가 있고, 지식층의 계급적 위치를 과시하지 않으며(=뭔가 삽질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까먹었음, 아는 분 리플좀), 어느 자리에도 융통성이 있는 다양한 눈높이의 화법을 갖춘 것 같고, 궁금한 것은 요점으로 말해주고, 누구에게나 있는 속물근성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표준적으로(?) 정의롭지만 경거망동(?)하지 않으며, 어쩌다 실수했다면 그냥 인정하되, 머리를 긁적이며 나서는 용기도 있으면서, 철면피는 아니다.

아 뭐 쓰다보니 문장 더럽게 만연하네. 서민 교수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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