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5% 적금이 다른 적금보다 누릴 수 있는 이득은 최대 치킨 두 마리나 국밥 다섯그릇 정도이지만, 사람들은 몰려든다.
몰려드는 사람들도 알고 있다. 이거 해봐야 별 거 없다는 것을.
저축에는 계기가 필요하다. 신경 끄고 살았더니 생활비 버퍼 빼고도 잔고가 100만원이 넘었네. 이자 만원 밖에 못 벌어도 예금에 넣어볼까. 앞에 숫자가 바뀌고 자릿수가 바뀌면 뭔가 금융 생활이라는 것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전까지는 그냥 멍텅구리 통장에 있다가 씰데없는 무엇인가를 샀다가는 집안 어딘가에 짱박히는 순환이다.
이야 사람들이 국밥 다섯그릇 벌자고 등신같이 쳐모이네. 나도 등신처럼 동참해볼까 ㅋㅋㅋㅋ 멍텅구리 통장에 멍텅하게 있는 것 보다는 낫겠지. 그러고 하나은행은 뻗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교훈이 뭐냐.
사람들은 치킨과 국밥을 좋아하고, 치킨과 국밥은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