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을 볼 때마다 눌러보고 블로그로 복원하거나 하는데,
옛날에 써둔 자기 소개 페이지가 문득 눈에 띄였다. 항상 뭔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 부풀리고 싶은 마음, 부풀렸다가 티가 나는 자괴감, 겸손한 척도 섞어야 한다는 압박, 이걸 보는 사람에게 어떤 이미지를 주고 싶다는 욕망, 열등감, 컴플렉스, 자기변호, 공명심이 뒤범벅되지만 결국 누군가 하나 웃길 수 있다면 좋겠네 라는 마음으로 마무리 짓는다.
고성능 컴퓨팅, C, 파이썬, SIMD, CUDA, go, lua, APR (Apache Portable Runtime), nginx, kernel, system programming, device driver, board bring-up, embedded system, spark, map-reduce, big-data, ETL, hadoop, performance tuning, network programming .... 잘하는 건 별로 없지만 시켜만 주시면 저는 넉넉하진 않지만 자애로운 부모님 밑에서 C언어를 갈고 닦아.. 만년 쪼렙이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되나. 언제까지 성장해야 되냐. 아니 성장하지 않으면서 연봉이 왜 이러냐고 징징거리면 그건 그거대로 유아적인거 아니냐고.
여름 해변에 가서 트로피컬 딥하우스 논스톱 4 hours 믹스 켜놓고 카프리에 레몬 껴놓고 버드와이저 양철 빠께스에다 콱 쌓아두고 마시고 싶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