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강도 중 하나가 모두에게 외쳤습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돈은 국가 소유이고, 목숨은 당신 자신의 것입니다."
모두가 듣고 순순히 바닥에 엎드렸습니다.
이것을 "사고의 틀 전환"이라고 합니다.
은행을 털고 은신처로 돌아온 젊은 강도가 나이든 강도에게
"형님, 돈을 세어 봅시다"라고 하니,
나이든 강도가 "바보야, 세는 데 얼마나 힘들어.
곧 뉴스 에서 알려줄꺼야"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경험"이라고 합니다.
경험은 졸업장보다 더 중요합니다.
강도가 떠난 후 은행장은 직원을 시켜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자,
직원은 "잠깐만요! 우리도 금고에서 천만달러를 챙기고,
부실채권 7천만달러를 더해서 보고하시죠?"고 말했습니다.
이는 "나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라고 합니다.
불리한 상황을 유리한 상황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다음 날, TV는 은행에서 1억 달러가 도난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강도가 돈을 세어보니 2천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강도들은 "우리는 목숨을 걸고 2천만달러만 가져갔는데
은행장은 8천만달러를 가져갔으니 은행원이 강도보다 더 무섭네"라며 분노했습니다.
이것이 소위 "문관이 무관보다 위험하다"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은행장은
한 달에 한 번 강도를 당하면 좋으려만라고 말했다.
은행장 ㅋㅋㅋㅋㅋ
그게 그거다.
내 돈을 삥 뜯기면 화가 난다.
공적자금으로 일반 피해자들을 구제하면 내 돈 뜯기는 기분이 든다. 그 돈으로 기업과 은행을 메꾸면 그냥 그렇다.
안심하세요 목숨은 소중하고 돈은 국가 것입니다.
정말?
기업과 은행을 망친 책임자들은 거액의 퇴직금을 받고 수습을 위한 새로운 책임자가 낙하산으로 떨어진 후 다시 거액의 연봉과 퇴직금을 챙긴다.
이것을 사고의 틀 전환이라고 한다.
실태를 파악하니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 어디서부터 손 볼지 모르겠다. 기업 사냥꾼에 가서 우리가 얼마냐고 묻자 후려친 가격을 알려준다. 공적자금 투입 상한이 정해질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이것을 경험이라고 한다.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은 꿈에도 복직하지 못하고 책임진다고 그만둔 리더들은 하청과 협력업체에 전관으로 부임한다. 두 번만 하면 패전처리 전문가라고 한다. 이것을 나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라고 한다.
패전 처리 전문가들의 전문영역은 해고와 알짜사업 분할 매각이다. 사모펀드와 검은머리 외국인과 그들의 커넥션이 들어온다. 핵심 사업과 자산의 가치를 올리는 작업이라고 한다. 장부상 가치는 올라가고 자살자가 생기기 시작한다. 바닥에 갔던 기업가치가 살아난다. 최악을 막았다고 한다.
최악을 막았다는데 바닥에 갔던 철이와 순희의 삶은 돌아오지 않는다. 누군가의 죽음이 가까이 들린다. 떼쓰기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떼쓰기 맞다. 떼쓰기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공부하고 노력하고 생각을 전환해서 새 길을 찾으라고 한다. 어떤 누군가는 가능할지 모르겠다.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이미 챙길 것을 챙겼으니 최후의 경영권 매각을 한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소송전이다. 제 값을 받지 못하고 강제 매각 당했으니 손실을 보전하라 한다. 내 돈은 아니다. 국가 돈이다. 정말?
그리고 이 모든 일은 문관이 상경관에게 완장을 채워주고 시킨 일이다. 과기인은 물음표 찍다가 요식업 사장이 된다.
봉급자들은 내 지갑을 뺏기지 않았으니 안심할 일이다. 태평성대가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