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마지막 일.
시가지 각개 + 교장 정리 예정인 마지막 날 비가 와서 보게 됨;;
설경구 주연.
망한 영화는 다 이유가 있음.
오히려. 바람의 파이터 보다도. 편집의 설득력이 없음. ;;;
지루함.. ;;
설경구의 연기는 언제나 과도한 오바와 연기의 진수의 사이에서 불안한 감이 있음.
예를 들어,
박하사탕의 5.18 진압군 중 우는 씬은 그 씬만 따로 놓고 보면 너무 오바스러워서 부담스러우나.
전후 맥락사이에서 이해할 때 고개가 끄덕여지는 명장면으로 보이나.
역도산이 정점에서 망가져 가는 모습의 연기는 여러모로 생뚱맞ㄷ.
영화를 요약하자면...
K1 이든 프라이드든.. 일본 스포츠 엔터를 창시한 사업가 역도산을 소개하고 있다.....
바람의 파이터에서 최배달 개인의 인간적인 부분을 많이 조명했던 바와 같이...
역도산 개인적인 측면을 소개하고 있기에.. 그의 사업적 수완이나 더러운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평전이라 할 만큼 역도산을 비인간적인 인물로, 객관적 시선을 내세워 묘사하는 가 싶더니..
순식간에 미국에서의 성공담 영웅씬이 등장하고...
더 이상 노 코멘트.
그래도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있었음.
일본인들이 역도산에 대하여 위대한 무도가로 추억하고 싶어하는 애정과는 달리.
역도산은 돈킹과 같은 (다소 드러운) 스포츠 비지니스. 스포츠 엔터테인의 수완가였다는.
돈 킹은 타이슨 망하고 나서 TV에 얼굴 별로 안 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