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문화_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005/11/05

국내 단관 개봉. -_-;

Don’t Panic -> 이거 해석이 자막에는 “쫄지마!” 로 나온다. 나름 재치있다.

SF 블록버스터 시츄에이션 코미디다.

장진 감독식의 개그인 셈인데,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던져놓고 그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머저리 주인공들을 보며 웃어보라는 스타일이다.

초반 개그는 깔끔하지만 후반으로 가면 졸리다.

예컨데 초반엔 이렇다.

주인공은 동사무소 게시판에 아무렇게나 성의없이 공지된 공고를 보지 못했다.

“은하 고속도로 개발 루트에 니네 집이 있는데. x월 x일까지 이사 안 하면 강제 철거 들어가니까 알아서 이사해”

주인공은 당연히 이 그지같은 공무원들의 성의를 알아챌리가 없고 강제 철거가 들어온다.

뭐 이차저차 은혜를 준 외계인에 구원을 받았는데 그 경위는 이렇다.

악당 외계인 왈,

“니네 별이 초공간 고속도로 한 복판에 있어서 철거할라구 은하연방 게시판에 공지 했는데 뭐 20년쯤 공지했으니까 알아서 이주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지구는 멸망했다 -_-;;

물론 멸망하기 직전에 우리의 주인공은 우주선에 히치하이킹을 했...

로봇은 우울증에 걸려있고, 선진 외계 문명의 공무원은 서류에 도장찍고 상관 결재 받느라 복지부동의 극치를 달린다.

행성 공장이 나오는 등 기발한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사실 요즘 시대에 이 정도 상상력 파워는 좀 미흡하다.

우주의 숫자 42는 이후 여러 곳에서 잘난척하는 전문 용어가 되었다. 수많은 랜덤시드에서 42를 볼 수 있다. 아니 그거 쓴다고 전문가 처럼 보이는 건 아니라고...

영화평은 대부분 좋은 것 같다. 특히 마이너리티 측면에서 평가 절상 될 여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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