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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와 씨팍

2007/02/07

유쾌 상쾌 통쾌극.
보아하니 전반적인 평이 극과 극을 달리는 듯.

애니, 욕, 키치한 스타일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 좋아하는 것 같다.

아님 말고;;

이런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어쨌거나 러닝타임은 쉽게 흘러간다.
이미 완성도와 상업성은 충분하기에 한국 애니메이션 고난의 역사를 구구절절 회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이내믹하고 풍부풍성풍만-_-한 모션과 카메라웍, 그와 어울리는 효과음들은 극장에서 못 본 것을 후회하게 만든다.

색감 화사하고, 뺄건 과감하게 빼버린 상업적 판단도 돋보이고, 재기 넘치는 캐릭터들도 못지 않다.

여전히 고질적인 병폐인 "비전문 성우의 애매한 연기"가 엿보이기도 하나, 오리지널 배우의 캐릭터성과 영화속 인물의 캐릭터성과 묘한 매치가 아우러져 곧 즐거움으로 바뀐다.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예술적? 퀄리티나, 한국 애니메이션사의 의미, 혹은 쌩뚱한 스토리 구조를 전부 배제하자면. 무엇보다 이 영화의 미덕은 "욕"이다.
문성근이 '세상 밖으로'에서 엉성하게 지르던 욕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이 영화의 "욕"은 보는 이에게 대리만족에 가까운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 중 역시 욕의 최고는 오인용 원작 배우들이고.
멀더와 스컬리도 웃기고.
현영의 코멩멩이 욕도 웃기고.
아 몰라 다 웃기다.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소모성 논쟁이 필요없는 깔끔한 국산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 집에서라도 꼭 보세요.

아 근데 엔딩 크레딧에 김문생 감독 이름도 나오는 것 같던데....
김감님도 한 껀 하셔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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