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에 썼던 한씨네 공장 음악 다시 썼다. 다이하드5편 보는 줄 알았다. 총은 안 쓰지만.
역시 남자는 베일이다. 간지는 비긴즈가 낫고, 재미는 다크나이트가 낫다. 차량 액션은 본 슈프리머시 택시 도주 액션보다 박진감이 떨어진다. 놀란은 개싸움 주먹싸움 연출은 약한 것 같다. 영화의 모든 부분이 놀랍고 훌륭하지만 우르르 달려가 개싸움 하는 장면은 어떻게든 다른 연출을 택했었다면.
그건 그렇고.
나쁜 놈 연기가 착한 놈 연기 보다 쉽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착하다 나쁘다를 떠나서 악인, 장애인, 싸이코패쓰 같은 정형화된 캐릭터들이 있다. 히스 레포츠가 진짜 정신나간 놈처럼 좋은 연기를 펼쳤으나 예측 불허의 두근거림을 만든 것은 편집의 승리인 듯 하다.
결국 악당 하나 못 죽이는 착한 놈 역할은 전편 내내 간지를 내뿜고 개마초 주먹질을 해싸도 그 선량함을 강요하는 각본에 무릎꿇고 찌질이 진상의 이미지로 전락한다. 슈퍼맨이나 배트맨으로 연기를 잘 해봐야 조커나 렉스 루터 캐릭터를 이길 수 있을까.
역시 남자는 베일이다.
음악은 짐머네 공장이 메이커다.
디지털 상영관이 킹왕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