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서 외 책을 너무 안 본 것 같아서.
저번저번저번저번에 알라딘 그냥 갔다가 그냥 산 책.
저자 목록에 신경숙과 구효서가 있길래 무슨 책인지 보지도 않고 구입했다.
스물 몇 명쯤 되는 작가의 짧은 글, 에세이, 꽁트등이 담긴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 소소한 생활의 경험들 속에서 놓치고 있던 그다지 마음 쓰지 않았던 것을 알아챌 때의 미묘한 울렁임을 적고 있다.
그렇다고 세상을 향기롭게 어쩌구저쩌구 100가지 이야기 이런 책과는 비교할 수 없고 본격 문예계 종사자(?)들의 글모음이다.
삶의 소소한 한 장면 한 장면에 대한 작가들의 섬세한 관찰과 저마다의 개성넘치고 빼어난 문체를 즐길 수 있다.
인터넷 덕분에 글 잘 쓰는 사람이 흔해진 시절이지만 등단 작가들의 글을 읽고나면 어떤 중요한 것 하나를 놓치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