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도시 이야기
2010/04/10
94년작 조금 오래된 OVA.
일본 SF소설이나 애니에서는 멋진 전투씬을 위해서 세계관을 정교하게 만들어 놓곤 한다.
"건담은 왜 유인기체이며 Fire and Forget 식의 미슬전을 하지 않는가?"
- 미노소프스키입자 때문에. 소나와 가시권 탐지. 육안 공격만 가능해서.
"패트레이버가 같은 로봇이 왜 필요한데?"
- 레이버라는 중장비가 이미 로봇화 되어 있어서 때려 잡을라면 다관절 기체가 필요해서.
"왜 미래 전투기를 사람이 모는데?"
- 컴퓨터더러 몰라고 했더니 해킹당하고 배신 때려서 / 마크로스 플러스, 유키카제
7도시 이야기에서는 세계관이 아주 독특하고 잘 만들어졌다. 그 세계관은 다음과 같다.
- 근 미래. 지구 지축이 오락가락 난리가 나서 다 죽음.
- 달 이민자는 계속 잘 먹고 잘 삼.
- 달 이민자들이 지구에 살만한 곳에 도시를 건설해 줌.
- 달 이민자들은 지구가 달에 못 개기도록 최신 병기에 대한 기술을 주지 않음.
- 달 이민자들은 특정 이상 질량의 물체가 특정 고도 이상 비행하면 레이저 요격하는 "올림푸스 시스템"을 무한맵에 포톤깔듯이 위성으로 띄움. 역시 지구가 달에 못 덤비게 할라고.
- 달에 무언가 세균난리가 나서 달세계 멸망.
- 결국 올림푸스 시스템이 동작하는 200년간 지구는 완전 고립된 상태에다가. 공중전을 할 수 없어 해전에 의존한 7도시간의 전쟁이 진행중..
아르카디아나 야마토가 생각나는, 거함거포로 말아먹은 일본 제국주의 시절을 향수 따위로 생각하는 것은 여전하다. 무식하게 포만 큰 배들이 잔뜩 등장한다. 세계관이 저러니 괜찮다는 식이다. 나름 남성미는 넘치는데 근대전은 취향에 안 맞아서 GG.
OVA 2화가 끝나더니. 3화가 없다. 완전 크게 낚였음. 원래 없는 모양. 만들다 잼없어서 투자 중단 됬나?
잊지 않겠다.
[t:/] is not "technology - root". dawnsea,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