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라싸 소개 글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기록해 둠.
http://www.huffingtonpost.kr/minube/minube_b_12344932.html
오늘의 애니 소개 시간입니다. 라랄라;; 저는 덕후가 아닙니다.
... 일본 애니 중에 FLAG라는 작품이 있다. 라싸가 배경이고, 네팔의 쿠마리를 등장시키는데 구체적인 종교를 적시하진 않은 가상의 세계관이다.
종교적 정치적 이유로 내전 중인 국가가 세계관이다. 여기에 종군기자들이 등장하고 모든 이야기는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서 전달된다. 어떻게 이런 구성으로 이야기를 끝까지 진행할까 싶은데 진짜 실행해버렸다.
소재는 PKO 같은 국제평화 유지군 중 특수한 기갑부대 (로봇에 가까운)의 이야기다. 다소 비과학적으로 우수한 병기가 나오긴 하지만 풀메탈패닉 같은 스토리는 아니고 꽤나 리얼리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내용은 보도 사진 한 장 때문에 종교적, 정치적 의미가 생겨버린 중요한 깃발을 탈취하기 위해 특수군 작전을 기획하고, 이를 젊은 여성 종군기자가 취재를 한다는 이야기인데, 정작 화자는 그녀의 주변에서 그녀를 관찰하는 베테랑 종군기자다.
이것저것 세계관을 마구 차용한 것에 비해 고민의 진정성은 좀 부실한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하는 시각과 비슷하다. (예 : 킬빌을 욕할 때) 일본의 작품이지만 일본보다 못사는 대부분의 동양권 문화에 대한 시각은 서구인들이 오리엔탈리즘 시각으로 접근하는 작품과 비슷한 뉘앙스로 비판할 수 있겄따.. 뭐 그 부분만 제외하면, 꽤 훌륭한 작품인데 많이 알려지진 않았다. 음악과 오프닝도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