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음반들
2018/04/05
집이 좁아서 책이고 시디고 다 버리거나 드리거나 하는 중에 도저히 처분 못하는 목록중.. 이상한 컬렉션을 찍어보았다. 그야말로 희귀나 애장이 아닌 이상한 목록..
- 아우어네이션. 난 드럭에 가본 적이 없지만 드럭 밴드 컬렉션인 얘는 좀 기념비적인 음반이다. 90년대 홍대는 조선펑크로 폭발한 후 펑크 그 자생적 아마츄어리즘 때문에 망했지만 역사적 의미는 있다 하것따. 이 앨범에는 펑크가 아닌 곡도 있는데,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무그를 사용한 전자음악 밴드 "새봄에 핀 딸기꽃" 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곡은 물론이고 가사 또한 걸작인데 생략.
- 샤론 애플. 마크로스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마크로스 플러스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싸이버 아이돌 샤론 애플의 독집. 칸노 요코 작품. 작중 인물인 뮨의 보이시스가 유명하지만 이 짝 것들도 좋음.
- 스폰. 영화는 폭망 쓰레기. 음악은 저지먼트 나잇 오에스티를 시작으로 인더스트리얼ㅡ헤비메탈ㅡ하드코어 짬뽕의 원류가 되었고 매트릭스 오에스티는 이 포맷을 그대로 가져왔다. 그 해의 음반에 상위 랭크.
- 펄스. 핑크플로이드 최고의 걸작. 나는 로저 워터스 보다 데이빗 길모어의 핑크플로이드가 더 좋다. 옆에 엘이디가 깜빡이는게 이상한 점. 이상한 패키지로 따지면야 깡통에 담긴 봄여름가을겨울이라든가, 이승환이라든가 CD 시대의 종말기엔 아예 대놓고 화려한 패키지들이 있었지만 엘이디가 깜빡이는 이 패키지는 펄스라는 타이틀과 함께 참으로 어썸한 것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라고 말할.. 여튼 속지 사진 퀄리티 쩔고 음악은 더 쩔고 이하 생략
- 스톤 프로젝트. 전자음악 기반의 일본식 퓨전재즈인데. 테잎을 버린후 구하고 구하다 신품 중고를 어디서인가 구했다. 윤상이 라디오 할 때 페이퍼모드랑 이 앨범이랑 엄청 띄워줬었음. 대표곡 모던 아리랑. 이 앨범을 구했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자 어디선가 음감 동호회 같은데 링크가 걸려가지구 너님 어서 구함? 메일 오고 그랬음..
- 조윤. 동서남북을 꼽는 사람이 많지만 여튼 거의 유일한 프로그레시브 컨셉 앨범. 단 하나의 앨범을 내놓고 조윤이 어디서 뭘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대표곡은 바람코지. 앨범을 접으면 사진처럼 된다. 저 피라밋에 물잔을 넣으면 무안단물이 생성되가지구 기스난 시디에 발르기만 하면 원복됨... 이상한 패키지의 끝판왕일까.. 인쇄는 조악하다. 종로 5가인가 내리면 아트락 전문 가게들 시완 레코드 레이블하고 등등 팔던 그곳에서 산 것 같다.
[t:/] is not "technology - root". dawnsea,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