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봤다. 넷플릭스 일등 할 만하다. 나중에 또 보고 싶다.
스토리는 이렇다.
종합 중장비 자격 35종 보유자인 우주 쓰레기 청소인 고로(송강호 분)는 큰 건수가 있다는 스페이스 카우보이 네트워크 뉴스를 보고 L2로 향한다.
L2는 나노우주괴수들의 벨트 지역이다. 지구는 이들로 인해 외우주로의 진출이 막힌 상태다. 이러콩저러콩 고생 끝에 겨우 건진 것은 보물이 아닌 기능 정지된 로봇이었다. 컴퓨터를 연결하여 엔프로텍트를 지우자 로봇은 재부팅을 시작하였다. 우주에 울리는 "따다" 멜로디.."저는 항성간결전병기 버스터머신 13호 데우스엑스업동이입니다."
목소리가 꼴사나운 업동이는 이차저차 승리호의 일원이 되었고 중2가 된다. 중2병을 장착한 업동이가 말했다. 저는 목성에 가겠습니다. L2의 장벽을 뚫고 목성에 있는 제 우주선을 찾아오겠어요. 같이 가주세요. 그러나 송강호는 이를 거부한다. 송강호는 우주엘리베이터를 직격한 데브리 충돌 사고로 가족을 잃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쓰레기를 주울래. 그리고 너는 이만년 후 돌아오는 유리 미하일코프의 시신을 찾아줘. 너는 그 때까지 살 수 있을꺼야. 이제 형은 없어! 하지만 넌 버스터머신이니까! 업동이는 목성궤도로 떠나고 천신만고 끝에 잃었던 우주선을 찾는다. 비비고 비밥이라고 쓰인 해치를 열자 왠 갓을 쓴 미남이 있는 것이 아닌가. 내 이름은 스파이크(강동원 분). 넌 나의 동료였다.
그리고 너는 암컷이다.
그렇게 영화는 속편을 기약하며 끝이 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왠 서울대 나온 미학자가 나온다. 파프리카를 베껴도 공각기동대를 베껴도 괜찮았잖아. K-헐리우드 키드[1]를 찬양하라. 나는 청와대가 인증한 석사 지식인 1호다. 근데 왜?? 왜 여기에??!!! 아리랑이 왜 나와?!!! 신파는 파가 쉬면 신파라고!
전봇대 밑에서 사랑을 하다 마라톤 대회에서 3등하여 김치냉장고를 받아오는 기가 막힌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1] 안정효 소설 정지영 영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일컫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