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곡
2024/05/08
예전에 모 리조트에 다녀온 후, 고객의 소리에 뭔가의 의견을 적다가 접은 적이 있다. 요점은 이렇다.
- 해변에서 트는 음악은 저작권이 해결된 것인지?
- 여름이라고 DJ DOC과 이효리를 트는 것은 이해할 수는 있으나 세월도 흘렀고 좀 그렇지 않은가? 추억의 명곡이라해도 선곡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다.
- 시종일관 그런 셋으로 나오니 시끄럽다. 시끄러운 원인 중 첫째는 선곡이지만 둘째로는 스피커가 구린 탓도 크다. 매점가에 대충 둔 듣보 스피커가 자신의 풀파워로 철지난 아이돌 댄스를 왱왈거리고 있는데 스트레스다.
- 서피비치에 다녀와보라. 밤에 갈 것 없다. 낮에.
- 대충 유투브 뮤직에서 앰비언트 썸머 믹스 이비자 라운지 칠아웃 칠인 라스트 썸머 휴양지 리조트 배경 음악 로파이 재즈힙 8 hours 논스톱 까페 스터디 스타벅스 재즈 대충 이딴 걸로 검색 좀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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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해외의 모 리조트였다. 방에 아이팟과 보스 독이 있는데 음악이 들어있었다. 1번 트랙은 자기네 리조트 시그니처 음악이고 2번 부터는 선곡된 플레이 셋이 있었다. 플레이 셋은 정성들인 선곡 뿐만 아니라 순서 배치까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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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존 쿠삭이 말했다. 믹스테이프를 만들 때, 누군가에게 선물할 믹스 테이프를 만들 때, 곡을 고르고 배치하고 녹음하는 그 여정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아냐고. 감정들, 감정의 기복들, 기대와 아쉬움. 탄식 그런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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