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잡기
2009/02/08
전자전공도 아니고 따로 공부를 열심히 한 적도 야메 지식 써본다.
따라서 나같은 사람이 이짝으로 엔지니어랍시고 나대면 섀시를 나무로 짜는 사태가 발생한다.
실제로 나무 섀시의 전설은 들은 바가 있다. 노군하고 일하던 안양의 모 회사.
요즘 센서들이야 칩까지 다 달려서 I2C같은 전용 인터페이스로 알아서 디지털 샘플링된 값을 보내주기도 하지만 많은 센서들, 특히 기계공학전공자들이 친숙한 스트레인게이지의 경우 극히 미미한 전류로 값이 나온다.
이 센서값을 앰핑하고 어르고 달래서 사용하게 되는데 하도 값이 작다보니 노이즈가 조금만 껴도 값을 못 쓰게 된다.
다음 지식은 뭐 경험적으로 줏어들은 짬밥들.
틀린 것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상당히 야메적 짬밥이라..
- 가장 쉬운 노이즈 잡기는 여분의 선을 루프형으로 둘둘 마는 것이다.
- 페라이트가 있다면 말아서 페라이트를 체결한다.
- 페라이트는 단자의 끝단에 단다.
- 플러그보다는 땜질이 낫다. 보통 고급 오디오에서 바나나 플러그를 비싼 것을 사다 꽂는데, 취미상 오디오 부품을 수시로 바꾸는 경우가 아니라면 클립형이나 나사형으로 날선을 죄는 것이 낫다.
- 당연히 트위스트가 낫다.
- 당연히 실드선이 낫다.
- 당연히 선은 짧은 것이 낫다.
- 당연히 선은 굵은 것이 낫다.
- 실드선 양단은 꼬아서 섀시에 땜질하거나 나사의 페인트를 벗겨서 섀시 그라운드를 잡는다.
- 그라운드가 짧은 구역내에서 루프를 형성하지 않도록 한다.
- 어떻게든 0V가 진짜 0V가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접지 포인트를 여기저기 잡는다. (엄밀히 전압은 상대값이지만. 여튼)
- 접지선은 굵을 수록 좋고, 통선일 수록 좋고, 접촉점은 벗겨내는 것이 좋고, 순결한 구리일 수록 좋다.
- 플라스틱보다는 쇠로 된 섀시가 좋다.
- 누드보다는 뭐라도 섀시가 있는게 좋다.
- 스위칭 레귤레이터보다는 열로 발산하는 7805같은 것이 낫다.
- 캡만 동테이프 등으로 감싸도 노이즈를 많이 잡을 수 있다.
- 알루미늄 포일등은 하등의 도움이 안 된다.
- 포토커플러 사용이나 그라운드 분리에 대해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다. 캡의 위치나 용량도 전공자에게 물어보자.
- AC 입력단에 노이즈 차단기가 있는 커넥터만 써도 노이즈를 많이 잡는다.
- 노이즈 발생원이 있다면 당연히 멀리두고 실드로 싸고 그라운드를 분리한다.
- 노이즈 발생이 많은 것들은 주로 각종 액츄에이터 등의 동적 부하, 릴레이, 솔레노이드나 마그네틱 스위치등의 상당한 역전압이 걸리는 소자들, 뭐든 스위칭이 많이 발생하는 것들이 있다. PWM, 시리얼 통신의 노이즈는 항상 크다.
- 가장 흔한 노이즈 원은 교류 전류의 고유 진동이다.
- 각종 계측기로부터 오히려 노이즈가 유입되는 경우도 흔하다.
- 태생이 고전압을 쓰는 놈들은 노이즈가 많다. 근처의 안정기에서..
- 기업용으로 가장 확실하게 노이즈를 잡는 방법은 AVR + UPS 일체형을 돌리는 것이다. (시끄러움)
- 계측기가 많은 동네라면 전문업체를 데려다가 지중 그라운드를 심는 것이다.
- 챔버등 계측 목적 + 부하가 동시에 돌아가는 환경이라면 노이즈가 심하다.
- 실드선을 못 쓴다면 동테이프를 감자.
- 와이어 뿐만 아니라 근처의 섀시 부품 등등이 노이즈를 반사하고 전달 매개체가 될 수 있다.
- RLC회로나 기타 전문적인 노이즈 회로에 관해서는 일단 전공자의 몫으로..
많은 지도편달 바라며 댓글로 오류 지적 및 첨가 바랍니다.
그럼 내가 난데없이 왜 이 글을 썼을까?
네비 - 프리앰프 - aux - 순정오디오조합에서 노이즈가 지대로 먹었다. 엔진 RPM과 관계없으므로 알터노이즈는 아니었다.
결론은 노이즈원과 음원의 그라운드가 같아서 발생하는 일이다. 음원 쪽 전원을 배터리로 쓰던가 그라운드를 분리해야 한다. 그라운드는 트랜스로 분리할 수 있다. 전원을 리니어 타입 DC-DC 컨버터를 써도 된다. 우리가 통상 쓰는 언밸런스 오디오 시그널이라면 매칭 트랜스로 분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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